속살거리는 소소한 시!
들뜬 인생
항상 들떠서 살았네
궁둥이 진득하게 붙이지 못하고
바람에 팔랑이는 깃발처럼
늘 흔들리며 살았네
늘 들떠서 살아 왔네
뿌리 깊이 박힌 나무처럼
튼실하지 못하고
언제 뽑힐지 모르는 잡초처럼 살았네
확실한 주관과 가치관 없어
어느 때나 맥없이 부초처럼 떠있었네
갈팡질팡 갈피 잡지 못하고
늘 변방에서만 뱅뱅 맴돌았네
물에 뜬 기름처럼 둥둥
속으로 속으로 스미지 못하고
언제 걷힐지 모르는 불안한 상태로
지금까지 용하게 버티어 왔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