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행복

속살거리는 소소한 시!

by 도니 소소당

진짜 행복



머리를 십여일만에 감았다

두 바늘 꿰맨 자리 아물자 실밥 풀고

시원하게 물의 단맛 보여주었다


못해도 이틀에 한번은 감던 머리

삼일이 지나자 감각을 잃고 무덤덤해졌다

머리가 엉망이 되었지만 속수무책


뜻하지 않은 어처구니 없는 사고 한방에

일상이 무너지고 헝클어졌다

가지 않아도 될 병원을 들락거렸다


아무 일도 발생하지 않는 게 진짜 행복임을

사소한 일 하나로 깨닫는다

다시 정상으로 돌아와서 얼마나 다행이고 고마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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