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니 시 곳간 14
한 편 ㅡ
얼마나 좋은 말인가
한 편이라는 말은
같은 생각 같은 마음으로
같은 길 함께 가는 친구라는 뜻
더하여 우리라는 말이 붙으면
그 힘은 더 커지고 부풀지
우리가 한 편이라는 것
얼마나 든든하고 마음 편한가
한 편이 많은 사람과 적은 사람
다다익선이 딱 맞는 말이지
영원히 변치않는 한 편 하나 갖는 일
인생에서 얻는 가장 귀한 재산
* 12집 '빨래 너는 남자 ' / 2023
시와의 데이트를 즐기는 포천 토박이입니다. 2024년 열세 번째 시집을 발간했습니다. 삶의 속살거리는 이야기들을 진솔한 언어로 짧고 쉽고 의미도 있는 시로 엮고자 애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