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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지웅 Aug 29. 2024

지금 여기 같이 있는 사람

2023년 추석 선운사에서

*이 세상서 가장 멋진 시(媤) 어머니,
   그리고 간방, 에이스, 커피, 두유~~~

준비물ㅡ행복한 마음    차박지ㅡ선운사주차장
안내ㅡ전북 선운사
주차비ㅡ무료
주차대수ㅡ많음
화장실ㅡ많은 사람들 이용
차박지 특색
    상사화의 선운사(9월 20일경), 늦가을 단풍(11월 말 경), 흐르는 도솔천에 반영되는 단풍
    평이한 수리봉 등산,  좋은 길 도솔암 트레킹
    우리가 머문 날ㅡ29일 풍성한 추석

"내 아들 장석아, 엄마 아빠는 오늘 추석이지만 여행을 간단다."라는 말을 남기고 우리 부부는 찬찬히 준비를 하여 차박여행을 나섭니다. 어언, 벌써 10년쯤 전부터 시작된 홀가분하면서도 여유 있고 낭만도 있고 자식들한테 부담을 주지 않는 우리만의 서로 이해하는 둘이서의 먼 길로 그렇지만 천천히 가고 있습니다.

이제 60을 바라보는 나이, 추석도 이제 아이들이 주체가 되어야 하나?
가끔, 아주 조금 깊이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시간이 날 때에
어떤 부모가, 어떻게 늙은 초로의 노부부 부모가 되어 자식을 홀가분하게 하여야 할까 그림을 그려 봅니다
보고 싶은 마음~~
애틋한 마음~~ 을 접어 두고 자주 만나지 않는 아버지, 시아버지가 되어야겠다고 항상 생각하고 아들에게 자주 이야기 합니다 
그러던 중, 어느 개인정보방송(유튜브~~)을 듣고 마음에 와닿는 글귀, 소리가 있어서 야~~~ 멋진 시어머니 이시구나 하였습니다

직장 다니는 며느리가 임신을 합니다
입덧도 심하고, 남편은 지방에서 근무를 하니 챙겨줄 수도 없는 형편,,,,
보살핌을 받기도 힘듭니다
그러던 중  연애시절에 자주 갔던 맛집의 만두가 먹고 싶습니다 남편에게 어찌어찌 부탁을 하니 남편은 근무를 마치고 나서 서둘러 올라와 저녁 늦게 맛집으로 사러 가니,,,,,,,
다 팔리고 없습니다??????????.??
실망한 모습을,,,,,,,
그 시어머니께서 지나가는 말로 들으신 모양입니다

어느 날,,
올 사람이 없는 며느리집 아파트에 벨소리가 울려 나가 보니 아무도 없고 대신 도시락이 하나 있습니다
곧~~~
핸드폰 문자에~~~~

먹고 싶다던 만두, 그 집에 가서 샀단다 집에 들어가서 전해주고 싶지만 너한테 부담을 주기 싫어 이렇게 전해주고 간다 ~~~~~~

^ 그 시어머니분은,
자식에게 며느리에게 부담을 주기 싫어 이때까지 한 번도 아들집에 가보지 않았던 분입니다^

나의 생각과 비슷한 사연이라 듣고 가끔 생각을 하곤 합니다 
멋진 분이고 시대를 앞서 가는 분을 만나 보았습니다
그리고  얼마나 예쁜 며느리가 보고 싶었겠습니다??????!!!!!!!

아들, 장석아,,,,,,
앞으로  명절 연휴에는 무조건 여행을 떠나거라 차박이든 해외여행을 가든~~~~~~~~~~~떠나야 한다 

너는 우리 집, 아빠한테 조금은 오고 싶은 마음이 있을는지는 모르지만 너의 집사람에게 여행을 선물하는 게
구름 속에 나는 나비처럼 즐거운 마음을 갖게 해 줄 것이다

대신,
어느 가을날 단풍이 지쳐 빛이 바랠 때쯤의 늦가을이 좋겠다
어느 멋진 곳에 식당에서 1년에 1번쯤은  만나  식사를 하도록 하자
밥은 이 아빠가 계산할게!!!!!!!!

그 후,,,,
여행을 다니다 다가올 그리 멀지 않은 이 아빠를 기념할 때가 되면
어디선지 어느 곳에서,
내가 좋아하는 건빵, 에이스, 두유와 따뜻한 아메리카노 커피만 놓고 기념해 주면 나는 더 이상 바랄 게 없겠구나~~~~~~

패티김 선생의 9월이 오는 소리,,,,,
최헌 씨의 당신은 몰라,,,,,,

내가 좋아하는 노래다 
좋아했던 노래가 되었을 것이다
마음으로 만나는 즐거운 날이니  그날은 꼭 ^지하 노래방^에 가서 신나게 불러다오
술 많이 먹고~~~~~
가사는 틀리면 절대,,,,,,, 안된다,,,,,,,,,,,,,?????????????????????????????????????????????????

~
~
~

갈 때마다 차박지 선운사의 넓은 주차장은 넉넉함을 제공해 줍니다

밤이 되면 이곳에서
저쪽에서,,,,,,,,
자기가 좋은 어느 모퉁이에서 조용히 차박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가을을 즐기시다 선운사 단풍과 그 모습이 투영되는 도솔천에 서 있어 보십시오

한동안 머물러 계실 것입니다.

드문 드물게 머무는 차박차들이 있습니다 추석이지만 여러대와 함께 보냅니다



주차장옆 캠핑장에서 아메리카 스타일의 통 큰 캠핑카를 만났습니다


등산 중 정상 ^수리봉^에서 위도와 변산반도 끝머리가 눈에 들어옵니다


멀리 선 본 주차장의 빼곡함입니다

그 돈이 그 돈이지만
우선~~~~
사찰 입장료가 없으니,
낮에는 인산인해로 붐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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