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첫 오프라인 팝업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첫 번째 장소는 바로 저의 고향, 인천입니다.
그동안 여러 곳에서 팝업을 진행해 왔지만, 이번에는 조금 다른, 묘한 감정이 듭니다. 어렸을 때는 그토록 벗어나고 싶었던 도시였고, 그래서 한때는 이곳이 싫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긴 해외 생활을 마치고 다시 돌아와 고향에서 브랜드를 시작하게 되면서, 이제는 미운 정과 고운 정이 함께 쌓인 곳이 되었습니다.
일본에서 지내며 여러 소도시를 여행할 때마다 인상 깊었던 장면이 있습니다. 도쿄 같은 대도시에만 존재하는 브랜드가 아니라, 각 지역의 이야기와 그곳에서 자란 사람들이 모여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모습이었습니다. 비록 루이비통이나 에르메스와 같은 거대한 브랜드는 아닐지라도, 그들만의 이야기가 담긴 브랜드는 그 자체로 더 큰 가치를 지닌다고 느꼈습니다.
저는 지금이야말로 그런 가치가 더욱 중요해지는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AI가 생산을 넘어 판단과 사고까지 확장해 나가는 이 시대에, 우리는 무엇으로 우리의 가치를 만들어갈 수 있을지 자연스럽게 고민하게 됩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인간다움’에서 답을 찾습니다.
공장에서 대량으로 만들어지는 제품이 아닌 손으로 하나하나 쌓아가는 '온기'.
1초에 하나씩 찍어내는 제품이 아닌 하루 혹은 일주일의 시간을 들여 단 한 사람을 위해 완성되는 '정성'
이러한 가치들이 앞으로 저희 Unflowed가 지켜나가고자 하는 방향입니다.
이번 팝업이 열리는 공간 또한 이러한 생각과 닿아 있습니다. 단순히 공간을 위해 탄생한 곳이 아닌, 과거 인천부두 곡물창고로 사용되던 곳에서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정’을 공유하는 인천의 문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 장소입니다. 시간을 지나 새로운 역할을 가지게 된 이 공간에서, 저희의 첫 시작을 함께할 수 있어 더욱 뜻깊게 느껴집니다.
3월의 마지막 주말, 인천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일 정 : 2026년 3월 28일(토) – 29일(일) 12:00 – 19:00
● 장 소 : 상상플랫폼 (인천 중구 월미로 33 / 인천역 1번 출구 도보 3분)
※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드리며, 애견 동반 시 유모차 또는 캐리어 이용 후 입장이 가능합니다.
: 여행 및 가방에 관심 있는 분들은 인스타그램도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