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8. 장인의 팔레트 : 아름다움을 위한 탐구

작정하고 가방 디자인 - 부자재

by cani

혹시 그림 좋아하시나요?


저는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하지만, 그림 보는 걸 좋아합니다. 제가 잘하지 못하다 보니 다른 분들의 그림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학창 시절부터 좋아하는 과목 중에서 체육 이외에 미술시간을 좋아했었습니다. 물론 잘하지 못했지만요. 하하하..

학창 시절 미술시간에 그린 친구들에 그림을 보면 전부 다양한 그림을 볼 수 있어서 좋아했습니다. 미술적 재능이 뛰어난 친구, 다른 친구들과는 다른 시점에서 표현하는 친구, 서툴지만 그 자체만으로 매력적인 그림을 그린 친구. 이렇게 다양한 감정들을 표현하면서 우린 지냈는데,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오면서 자유로움에서 벗어나 빨리 "정답"을 찾으려는 노력에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방을 디자인할 때에도, 누군가의 답을 찾는 것이 아닌 자신만의 정답을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생각은 다른 사람과는 똑같을 수가 없으니까요. 가방을 만드는 데에 있어 부자재는 스케치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스케치는 그림의 틀을 그리고, 부자재는 가방의 틀을 지탱해 주기 때문이죠. 따라서 이번 글에서는 겉에서는 드러나지 않지만 가방 제작에 있어 중요한 부자재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가방이나 지갑에 사용되는 심


슬라이사 (スライサー)

: 접착이 가능한 부직포심입니다. 가방에 장력을 내고 싶을 때 사용함.

(두께 - 얇은 거 : 0.3mm 두꺼운 거 : 0.6mm)



본테쿠스 (ボンテックス)

: 합성고무, 천 연고무을 섞은 종이보드


두 께 : 0.4mm ~ 2.0mm

종 류 :

- 347:종이 같은 질감

- 47:가장 단단한 질감.

- 37 : 47 보다 부드럽게 구부러짐.

KakaoTalk_20230607_152954685.jpg


바이링구 (バイリング)

: 부직포 심 중 제일 강도가 강함

(두께 - 얇은 거 : 0.3mm 두꺼운 거 : 0.6mm)


다브라 (ダブラー)

: 쿠션성이 있으며 뒷면에 스티커로 가공되어 있어 사용하기 편리함.



핸들에 사용되는 심


카이텐히모 (回転紐) 

: 면 끈을 짜서 만든 끈입니다. 면의 부드러움을 살려 구부리기 쉽고 튼튼함.

라테즈포히모 (ラテスポ芯)

: 부드럽고 내구성이 좋음.


포리심 (ポリ芯)

: 타마부치에 사용되는 심


타마부치 (玉縁) : 면과 면을 붙인 사이공간을 보이지 않게 하는 방법.

ポリ芯.jpg
KakaoTalk_20230607_130616027.jpg
왼쪽 : 포리심 / 오른쪽 : 타마부치




화가는 색을 표현하기 위해 물감을 섞고, 요리사는 맛있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맛을 보듯, 가방 디자이너는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기 위해 겉에 보이는 원단뿐 아니라 부자재를 고르는 것에서도 많은 시도를 해봐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작품을 봤을 때 단 한 번으로 모든 작업을 해냈다고 착각할 수 있지만, 세상에 단 한 번으로 만들어지는 작품은 없습니다. 그러니 포기하지 마시고 자신에게 맞는 답을 찾을 때까지 힘내세요.


< 다음이야기
> 이전이야기


참고자료

https://www.leatherworks-j.com/product-list/36

https://store.shopping.yahoo.co.jp/lc-palette/eg2091-13.html

https://www.shimizusyouji.co.jp/shopdetail/003006000006/003/006/X/page1/disp_pc/

http://www.tsunodaweb.shop/shopdetail/000000004408/21_10/page1/order/

https://tamuraworks.wordpress.com/2016/02/11/%E3%80%8C%E7%8E%89%E7%B8%81%EF%BC%88%E3%81%9F%E3%81%BE%E3%81%B6%E3%81%A1%EF%BC%89%E3%81%AE%E7%A0%94%E7%A9%B6%E3%80%8D/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