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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나는 나에게 총을 쏜다.

by 여유

혹시나 하는 기대감이 아니다.

두근두근.


집을 나서는 대문에서

인도에서. 도로에서.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 안에서


멈추지 않는 이 두근거림.

이 긴장은 전혀 즐겁지 않다.

호흡이 가파르다.

속도를 낸다.


결국 나는 나에게 총을 쏜다.

곧 잠잠해지겠지.


잠잠해졌다.

얼마나 쏴대야 네가 사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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