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감정과 이성의 경계

우리들의 일상 속

by 촌에서 온 반포댁

(사례 1)

엄마: 이게 뭐니~청소를~어쩌구저쩌고~~


아들: 나도 청소해. 엄마 기준으로 판단하니까 그렇지. 남자애들치고 이 정도는 깨끗한 거야. 그게 그렇게 중요해?


엄마: (표정 안 좋으며) 어쩌고저쩌고~잔소리폭격


아들: 엄마는 청소가 중요할지 몰라도 난 할 게 많아. 내 에너지를 청소에 쏟고 싶지는 않아. 난 그 시간에 더 가치 있는 걸 하고 싶어.


(사례 2)


아내:(환한 웃음을 가득 머금으며) 여보~이거 내가 어쩌고저쩌고 해서 만든 음식이야. 어때 맛있지? 응?(깜짝 놀랄 상대방 반응을 기대하며)


남편: 음.. 이 음식은 모래 씹는 것 같아. 맛이 별로야. 음.. 이 음식은 너무 익혔군.. 이건 좀 싱거운데..

(남편의 의도 : 객관적인 입장에서 냉정하게 평가해 줘야 다음번엔 이 경험을 참고해서 음식이 업그레이드 될 거라고 생각 함. )


아내:(예상치 못한 반응에 마음이 상함) 내가 이거 만드느라고 어쩌고저쩌고~아니 그걸 생각하면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가 있어~ 나 같으면 음식 하느라 고생한 사람 성의를 생각해서라도 맛있다고 하겠다. 어쩌고저쩌고~~~



상대를 인정 해 준다는 말은 상대방을 칭찬하거나

상대방의 의견에 동의한다기보다는 상대의 감정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게 핵심이다.

충고ㆍ비판ㆍ지적을 들었을 때 ㅡ예! 알겠습니다ㅡ이 한마디면 끝날 상황을 자신이 받은 지적과 비판에 대한 구구절절한 변명을 해 대는 것을 보면 변명하는 입장에서도

상대방이 ㅡ아 네가 그런 이유로 그랬던 거였구나.ㅡ라고 자신의 감정을 이해해 주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결국 어떤 식으로든 사람들은 상대방에게 인정받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상대의 감정을 인정하는 것은 상대의 인격을 인정하는 것이다.


상대의 감정을 받아 주지 못하는 것은 상대방의 인격을 부정한다는 뜻이 되기도 한다. 당신이 의도치 않았다 하더라도 상대방은 그렇게 느끼고야 만다.


그렇게 되면 상대는 감정적이 되고 그에게 이성적으로 판단을 기대하는 건 먼 나라 얘기가 된다.


상대방이 말할 때 그 감정을 인정을 해 주면 상대는 감정의 세계에서 이성의 세계로 옮겨가게 된다. 우리는 상대를 이성의 세계로 넘어오게 한 후 대화를 해야 한다


차분하고 침착한 말투는 이성적인 모습의 척도라고 할 수 있다.



사람만 보면 사납개 짖는 개가 있다. 물어뜯으려고 공격하려고 한다. 그건 그 개가 가진 습성이다. 그럴 땐 왜 짖느냐, 왜 물어뜯으려고 하느냐고 혼내려거나 덤빌게 아니라 즉시 피해야 한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상대가 거칠고 험한 말을 쏟아낼 때 다 쏟아내도록 내버려 둬라.


상대는 그런 습성을 가진 사람이고 그런 사람은 잘 피하기만 하면 된다. 사람은 저마다 다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


상대가 자신이 생각한 대로 움직이지 않는 것은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얘기다. 각자의 생각과 가치판단은 너무나 다양하다.

한번 말을 해서 못 알아듣는다면 몇 번이고 거듭 차분하고 침착하게 말해야 한다.


차분하고 침착한 말투는 이성적인 모습의 척도이다.


감정을 인정한다는 것은 상대방이 지금 느끼는 감정을 수용하라는 말이다. 그렇게 되면 상대는 자신의 감정을 인정받았다는 생각에 당신과 이성적인 세계에서 소통을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