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코드 툴 추천과 활용법: 마케터를 기다리게 할 수는 없지
'국경없는 직장인'은 소상공인을 위한 1인 홈페이지 제작 업체입니다.
저희는 작지만 강력한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다양한 사업가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웹사이트 제작을 통해 사업 스토리를 구하고, 흥미로운 사업 스토리는 동의를 구하고 브런치에 글로 연재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작은 브랜드들이 세상에 노출되도록 돕고 싶습니다.
모든 웹사이트는 Webflow(웹플로우)를 통해 빌딩됩니다.
(인스타그램: @workers_without_border)
작년에 2주간 진행한, 엄청난 프로젝트가 하나 있었다.
대부분 회사들의 웹사이트 (랜딩 페이지)는 개발자들이 코드로 손수 짠다. 그러다 보니 마케터들이 랜딩 페이지 문구를 바꾸거나 이미지를 삽입하고 싶을 때, 개발자에게 계속 부탁해야 한다.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많은 회사들은 그래서 노코드 툴에 랜딩 페이지를 제작하거나, 기존의 웹사이트를 옮기는 작업을 한다. 이를 하는 첫 번째 장점은 유저들의 구매를 유도해야 하는 랜딩 페이지를 마케터들이 수정하고 싶을 때 개발자 도움이 필요 없이 할 수 있다는 점이고, 두 번째 장점은 개발자의 업무량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사이트를 만드는 노코드 툴은 정말 많지만, 많은 기능을 포함하려면 제대로 된 노코드 툴이 필요하다. 미국의 많은 회사들은 Webflow라는 노코드 툴을 사용해 랜딩 페이지를 옮긴다.
우리 회사 개발본부 CTO는 Webflow를 발견하자마자 너무나 획기적이라며 감탄해했다. 실제 나도 보고 놀랐던 것이 내가 본 어떤 노코드 툴보다 획기적이고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불가능한 영역을 1년이 지난 지금까지 단 한 개도 발견하지 못했다.
개인 사이트에서 사이트 두 개를 무료로 구축할 수 있다.
무제한의 다양한 기능이 제공된다. 심지어 없으면 코드로 제작할 수 있다.
마케터에게 제공되는 지어진 템플릿이 100개가 넘는다
전자 상거래, 사이트 트래킹 등 기능도 당연 가능하다
사이트 페이지마다 보안을 걸어놓을 수 있고, 웹사이트 전체 보안이 철저하다
속도가 빠르다.
모바일, 웹에서 보이는 디자인이 같도록 반응형 UI를 제공한다.
블로그 CMS도 제공한다.
스타트업에서 랜딩 페이지를 구축하거나 옮길 생각이 있는 마케터, 기획자라면 Webflow를 적극 추천한다. 다만 Webflow는 개발 지식을 어느 정도 갖추고 html과 css는 자유자재로 다뤄야 사이트를 옮기는데 코드 충돌 없이 안전히 진행할 수 있다. 그래서 나도 사이트를 옮기면서 두 프로그래밍 언어를 아주 기초만 공부해야 했다.
그래도 2주 내로 배포해야 하는 상황에서 나 혼자 사이트를 힘들게 옮길 수는 없으니, Webflow 전문가를 찾아야 도움을 요청해야 했다. Webflow는 전문가 자격증 코스도 제공하고, Webflow University라는 사용 가이드 영상들도 제공하며, 이를 완수한 사람들이 모여있는 이름하여 '전문가 그룹' 모임이 있다.
>> Webflow Expert website: 구글에 치면 바로 나오는 사이트
>> Webflow Expert Facebook group: 관리자의 승인이 나야 가입할 수 있는 페이스북 그룹
1번 공식 웹사이트로 여러 전문가에게 연락해봤는데 300만 원이 넘는 높은 가격을 모두 불러서 고민 중이었는데, 좀 더 비공식적인 루트를 생각하다가 폭풍 검색으로 2번을 찾아냈다. 페이스북 그룹에 몇 번이나 가입 승인 요청을 보냈는데 연락이 없어서, 관리자 개인 이메일을 찾아 내가 도움이 긴급히 필요하니, 승인해달라는 메일을 보냈다.
관리자 국적이 기억 안 나지만 여하튼 내 가입을 승인해줬고 나는 전문가를 찾는다는 포스팅을 올릴 수 있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내 회사 이메일로 연락을 취해와서 엑셀로 전문가 이름과 인포, 포트폴리오를 쭉 나열해보니 내가 26명의 Webflow 전문가들과 컨택 중이더라.
고르고 골라 한국과 시간 차이가 별로 없으며, 영어를 쓰고, 포트폴리오와 웹사이트가 마음에 쏙 든 싱가포르 전문가를 찾았다. 이 분과 견적을 맞춰 가격을 협상하는데, 모든 사이트를 다 맡기기보단 나도 그분을 도와드리는 걸로 타협하며 가격을 백만 원 정도 깎았던 기억이 난다.
Webflow로 사이트를 연습 삼아 제작해보았기 때문에 회사 기존 웹사이트 페이지 중 어렵지 않은 장들은 내가 직접 만들어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싱가포르 전문가가 웹사이트를 모두 Webflow 플랫폼으로 이전시키고, 나는 혼자 QA를 시작했다. 밤새서 작동하지 않는 버튼, 하이퍼링크에 잘못 삽입된 링크 등을 꼼꼼히 검토했다. 개발본부 팀원들이 다 다른 프로젝트로 바빠서 나 혼자 진행하던 프로젝트라 (지금 생각하면 왜 그리 큰 프로젝트에 보조 팀원을 붙여주지 않았을까 의문이긴 한데) 혼자 해야 했다.
어떤 제품도 개발 후 당연히 버그가 있지만, 다행히 Webflow로 이전되고, 트래킹 코드가 심어지고, 도메인 주소가 옮겨진 후 배포되었을 때 심각한 버그가 많이 보고되지 않았다.
안전한 배포 후 "운이 좋았다"는 말을 들었지만, 아니다. 나 정말 밤새가며 2주 동안 이 프로젝트에 모든 걸 쏟아부었다. 어쨌든 배포 후 이제 마케터들이 자유롭게 랜딩 페이지를 운영할 수 없도록 해야 할 시간이었다. 아래와 같은 세션을 진행했다.
1. Doc을 만들어 Webflow 기초 지식, 통일되는 용어 가르치기
2. 싱가포르 전문가를 우리 회사와 장기간 협력하는 외주 프리랜서로 임명하여 연락처를 공유
3. 코드 관련된 개발적인 버그가 발생할 시 개발본부의 특정 담당자(나)에게 연락하도록 절차 정리
윅스 등 다양한 노코드 툴이 있지만 기능이 제한적이고 심플하다. 내가 속한 회사가 고급 웹사이트가 필요하다면 Webflow가 정답이다.
시간이 꽤 지난 지금도 가끔 특정 그룹의 유저들을 위해 설문지나 Form 페이지 자체를 생성해야 할 때가 있다. 그때 가끔 투입되어 빠르게 페이지를 만들어내는데 두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연습이 많이 필요하긴 해도, 감을 잡으면 쉽게 작업할 수 있다. 연속으로 감탄한다.
프로젝트 관리자. 애자일을 공부합니다. 아프리카 지역학 전공하고 우연히 IT 회사로 들어가 주니어 PM으로 활동하고 있는 스물다섯 직장인이에요. 홍대 살고 종로에서 일해요.
- 만화 연재: pm_life_24(인스타그램)
- 블로그: babylion.eun(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