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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UX 컨설턴트 전민수 Jan 03. 2018

UX 디자이너가 알아야 할 디폴트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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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UX 아티클


오늘은 UX 디자이너가 알아야 할 디폴트 설정에 대해 애기하고자 합니다.

Nich Babich의 원문을 번역한 글입니다


기본값(디폴트, defaults)은 박스에 보이는 값 혹은 설정을 뜻합니다. 디폴트(와 그걸 디자인한 디자이너)가 대단하지 않아 보일 수도 있지만, 여기엔 엄청난 힘이 숨겨져 있습니다. 유저를 위해 의사결정을 내려준다는 것이죠.



이번 글에서는, 보다 나은 사용자의 경험을 위해 입력란에 미리 적어두는 기본값과 앱에서의 기본값 설정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살펴보겠습니다.


폼의 입력란에 사용되는 기본값


긴 폼을 채워나가다 보면 유저는 중간에 입력 프로세스가 더 쉬운 다른 곳으로 이탈하기 쉽습니다. 기본값을 적절하게 제공하게 되면, 유저가 적절한 선택사항을 일일이 선택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줄 수 있습니다.


기본값은 대부분의 유저가 원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입력란의 내용을 미리 적어두는 경우에는, 많은 비중의 유저(예: 95%)가 그 값을 선택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사람들은 온라인에서 폼을 대충 훑어보기 때문에 모든 선택지를 곱씹어볼 것이라는 기대를 해선 안됩니다. 유저는 이미 값이 적혀 있는 것들은 그냥 대충 넘어갈 것입니다.



여행사이트에 방문해보면 기본값을 제대로 활용한 사례를 찾을 수 있습니다. Skyscanner는 비행기 좌석의 클래스와 여행객 수 입력란의 값을 대부분의 유저가 선택할 값으로 미리 설정해두었습니다.


기본값은 똑똑하게 활용해야 합니다.


타이핑하는 행위는 인터랙션 비용이 높습니다. 일반적인 키보드를 사용해도 오류가 나기 쉽고 시간을 잡아먹는 일인데 터치 스크린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더 심각합니다. 타이핑은 최소화하여 유저가 오류를 범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똑똑하게 기본값을 사용해보세요.


다음은 유저의 실수를 줄이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기본값을 사용하는 방법에 대한 몇 가지 사례입니다.


위치 데이터를 기반으로 유저의 국가를 미리 선택해주기
유저의 위치가 멜버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면, 국가입력란에는 “호주”가 자동으로 입력되게 하는 겁니다


인터페이스가 최대한 많은 계산을 해주게 만들기. 아래 인터페이스 스크린샷을 보면 달러로 된 총액을 유로화로도 표기하여 고객이 지불해야 할 총액을 자동으로 계산해주고 있습니다.


입력해야 하는 데이터의 양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유저의 이목을 끌어야 하는 입력란의 경우엔 기본값을 사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유저가 고민을 해봐야 하는 모든 부분(예: 뉴스레터 구독 신청 혹은 이용약관 동의 등)에는 기본값을 설정해두면 안 됩니다.


기본값 설정은 바꾸기 쉽게 만들어야 합니다


제대로 리서치를 하고 기본값을 잘 만들었다 하더라도, 유저가 다른 것을 원할 가능성은 언제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본값은 상대적으로 바꾸기 쉽게 만들어져야 합니다.


위에서 언급되었듯이, 위치를 자동으로 감지하는 기능은 유저의 시간을 아껴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저가 다른 위치를 선택해야 하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예: 주변이 아닌 다른 곳에 위치한 매장을 찾을 때). Image credit:Google


앱에서의 기본값 설정


우리는 상식 밖의 사용자도 앱을 완벽하게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합니다. 사용자가 무엇을 선택할지에 대한 합리적인 추측이 가능할 때 기본값 설정을 사용해야 합니다.


도움이 되는 기본값


통계적으로 유저가 앱에서 기본 설정을 바꾸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개인화된 옵션 설정이 가능한 경우에도 말이죠. JaredSpool은 그의 글 Do users change their settings? 에서 자신의 관찰 경험을 기반으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유저의 5%만이 기본 설정을 바꾼다”


다른 연구 결과( Analyzing Facebook Privacy Settings: User Expectationsvs. Reality)를 보아도 페이스북 프라이버시 설정이 헷갈리게 되어있어 실제 설정해둔 것보다 더 강력한 프라이버시 설정을 해두었다고 착각한다고 합니다.

http://conferences.sigcomm.org/imc/2011/docs/p61.pdf


이는 곧, “유저는 자신에게 가장 최선인 상태로 설정이 되어있다고 가정한다”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 요인을 고려해보면, 앱의 기본값 설정을 유저가 가장 좋아하도록, 그리고 가장 유용한 방향으로 해두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여러분의 제품을 어떻게 이용하는지 알아내는 리서치를 진행해 보세요. 유저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단순히 물어보지 말고, 어떻게 하면 그들의 목표를 가장 잘 완수할 수 있는지 알아보고 그에 따라 기본값을 설정해둬야 합니다.
모든 중요한 설정은 유저에게 가장 안전하게 (그리고 가장 도움이 되도록) 설정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문서 편집 프로그램의 자동 저장 기능은 기본적으로 켜져 있도록 설정되어야 합니다.



설정을 활용해 유저가 했으면 하는 행동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유저가 따랐으면 하는 액션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기본값 설정을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Slack은 유저가 기본값 설정을 인식하고 이를 업데이트할 수 있는 방법을 잘 알려주고 있는 사례입니다.


Slack은 유저가 데스크탑 알림설정을 켜도록 조언합니다.


결론


사람들은 기본값을 고치지 않고 그대로 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기본값은 유저를 가이드하고, 시스템 사용 속도를 높이고, 제안의 힘으로 유저의 반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굉장히 강력한 툴입니다.




전민수 UX 컨설턴트 소개
(UX 실무 경력: 27년차 UX 전문가: LG전자, 서울시청 등 약 300회 이상 UX 컨설팅 수행)
(UX 강사 경력: 23년차: 삼성, SK, KT 등 약 1,000회 이상 UX 강의 진행)

https://brunch.co.kr/@ebprux/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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