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에게 UX 포트폴리오가 왜 필요한가?
2016년 9월 27일(화)에 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에서 진행하는 UX 포트폴리오 수업에 참여하여 학생들의 UX 포트폴리오를 봐주고 있다. 이 매거진의 첫 번째 이야기로 취준생에게 UX 포트폴리오가 왜 중요한지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취준생에게 UX 포트폴리오가 왜 중요한가?
UX 디자인 분야에서는 이해력, 분석력, 통찰력, 창의력, 타당성, 설득력, 문제 해결 능력이 요구된다.
이해력 - 기획 배경, 트렌드 파악, 시장분석 및 가설 설정 등
분석력 - UX 리서치 스킬(리서치 항목 정의, 캐어묻기, 유저 VOC 정리)과 평가 및 벤치마킹 스킬 등
통찰력 - UX 리서치 결과 인사이트 도출 기법 등
창의력 - 협업을 통한 사용자의 경험 관점의 UX 방향성 수립 등
타당성 - 기획 아이템에 대한 기술적, 정책과 운영 관점에서 실현 가능한지 등
설득력 - 기획 아이템을 내부 이해관계자에 설득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스킬 등
문제 해결 능력 - 이슈 사항을 정의하고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능력 등
회사에서는 인성이 뛰어나고 실무 능력을 갖춘 취준생을 찾고 싶어 한다. 하지만 취준생의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만 갖고는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를 찾는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때문에 취준생에게 UX 포트폴리오가 중요한 것이다.
취업 면접을 봤던 대부분의 기업 실무자와 이야기를 해 보면 기업에서 요구하는 수준만큼의 포트폴리오를 제출하는 학생들이 많지 않다고 한다. UX 포트폴리오가 아니라 GUI 관점의 포트폴리오이거나 사업 계획 정도의 포트폴리오 수준이라고 한다. "우리는 GUI 디자이너를 뽑고 싶은 것이 아니에요. 사용자 경험 관점에서 디자인을 할 수 있는 UX 디자이너를 뽑고 싶은 거죠"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실무 중심의 UX 수업이 아닌, GUI 수업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UX 실무에서 요구되는 포트폴리오 기대에 못 미친다고 한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도 대학 커리큘럼이 UI/UX 적합한 과정으로 많이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기업에서는 취준생을 면접하기 앞서 이력서, 자기소개서, 포트폴리오를 보고, 우리 회사에 적합한 인재를 찾아 면접 일자를 통보한다. 잘 나가는 기업은 1명 뽑는데 500명 이상 지원하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면접관은 많은 포트폴리오를 검토하다 보니 시간 내 UX 포트폴리오를 꼼꼼하게 살펴볼 수 없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완성도가 높은 UX 포트폴리오는 다른 취준생의 포트폴리오에 비해 눈에 잘 들어온다고 한다.
그렇다면 잘 된 UX 포트폴리오는 무엇이 담겨 있는 것일까? 대부분의 UX 실무자들은 이해력, 분석력, 통찰력, 창의력, 논리력, 설득력, 문제 해결기법이 UX 포트폴리오에 잘 녹아 들여가 있다고 한다.
시간 되면 UX 포트폴리오에 담아야 할 이해력, 분석력, 통찰력, 창의력, 논리력, 설득력, 문제 해결기법에 대해 설명하도록 하겠다.
UX 포트폴리오 양성 교육기관은?
UX 포트폴리오 양성 과정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가? 2012년에 취준생 대상 한국디자인진흥원 스마트기기 UI/UX 디자인 과정, 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 UX 디자인 스쿨이 개설되었다. 이때부터 나는 두 교육기관에서 UX 포트폴리오 강의를 하게 되었다. 그 이후 한국디자인진흥원에서 진행되었던 스마트기기 UX/UX 과정이 없어졌고, 지금은 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에서 진행하는 UX 포트폴리오 양성 과정이 국내 대표 교육 기관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에서는 올해도 UX 과정이 개설되었다. 2016년 7월부터 11월까지 UI/UX 엔지니어링 전문가 양성과정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 과정은 5개월 과정이며, 주요 커리큘럼은 UX 기획, UX 전략, UX 설계, UX 포트폴리오, 기업 인턴 과정이다.
나는 UX 포트폴리오 전임 강사겸 멘토
수업 시작한 지 3개월 정도 지나가고 이론과 실습 과정이 거의 마무리가 되는 시점이다. 지금껏 수업에서 배운 UX 스킬을 토대로 조별로 UX 포트폴리오를 작성하고 있다. 오늘 이 시간, 학생들은 좋은 포트폴리오를 만드느라 밤을 꼬박 새우고 있다. 나는 이 과정에 140시간 이상 강의를 하였고, 담임 강사의 책임이 있기에 학생들이 만든 포트폴리오를 한 장 한 장, 문구부터 나름 신경 써서 봐주고 있다.
오늘도 그들이 만든 포트폴리오를 꼼꼼히 피드백하고, 학생들은 바로 수정하고, 수정된 포트폴리오를 내일 피드백하고, 또 수정하고 피드백하고. 학생들 입장에서 보면 피 말리는 과정이다.
학생들이 주말에도 포트폴리오를 만들다 보니, 몸이 피곤하고 지칠만하지만, 그들의 아직도 열정적이고 의욕이 넘친다. 예전에 비해 자기 발전을 게을리하고 있는 나 자신에 대해 반성하곤 한다. 나도 그들과 같이 그 열정을 갖고 싶어서 UX 포트폴리오 수업이 있으면 다른 것을 제쳐두고 꼭 교육 과정을 맡으려고 한다.
다음 주가 되면 학생들 UX 포트폴리오가 마무리가 된다. 이번 기수의 UX 포트폴리오 발표회 일정이 언제인지 모르나, 예전의 기억을 되살려보면 학생들 발표하는 그날은 나 또한 긴장되고 눈물 나기도 한다.
앞으로 두 번 학생들 UX 포트폴리오 봐줘야 하는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겠다.
포트폴리오가 완성되면 학생들은 바로 2개월간 기업 인턴 실습을 하러 간다. 기업 인턴 참여를 통해 교육에서 배운 내용을 좀 더 살려 실무 감각을 배양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나는 언제부터 UX 포트폴리오 강사겸 멘토를 하게 되었나?
나는 강의한지는 꽤 오래되었다. 2001년에 한국생산성본부에서 사용자 경험 관점의 웹 사이트 평가 방법을 주로 강의했었다. 지금 UX 분야에서는 이를 휴리스틱 평가라고 한다. 휴리스틱 평가는 전문가 관점에서 웹 사이트 분석하고 문제점 개선 방안을 제시하는 기법이다. 2004년에 삼성SDS멀티캠퍼스에서 사용성테스트와 UI 실무를, 2007년부터는 비즈델리에서 사용자 경험 전략을, 2012년부터는 디자인진흥원과 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에서 UX 리서치와 UX 방법론을 강의하고 있다. 특히 2012년부터 개설된 UI/UX 과정은 이론과 실습이 3개월 과정에 걸쳐 진행되고 교육 결과물로 UX 포트폴리오를 완성한다.
보람
그간, 약 5년 동안 100개 팀(각 팀장 4~5명)을 UX 멘토링 했던 것을 기억된다.
이 과정을 통해 SAM***, 네이*, PX*, 라이트***, 인** 등 UX 분야에 취업한 학생들이 생각난다.
취업 후 고맙다는 감사의 손편지를 보내 주었을 때 너무 눈물 난다. 지금도 가끔 연락되는 학생들도 있다.
오늘도 이 친구들을 UX 디자인 회사에 보내기 위해 나의 실무 경험을 최대한 전달하고, 좋은 포트폴리오가 완성될 수 있도록 지금도 달려야겠다.
감사합니다.
브런치 작가의 일상
"오늘 하루도 최선을 다해 UI/UX 지식을 공유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