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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아재생각

#73.일용할 양식

Daily bread

자주 먹고 좋아하는 메뉴를 한 가지 고르라면

난 국밥이다.

누구나 그런 질문에 답한 메뉴가

각자의 최애 음식이다.

나 역시 그것이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일게다.

소고기국밥

찐 한국사람이자 찐 촌놈의 징표가 아닐 수 없다.


국밥의 종류가 엄청 다양한데,

대게 어느 집을 가든지

돈 만원이면 거의 해결된다.

만원의 행복


일용할 음식을 먹는데,

그리고 그 음식을 먹고나면

행복은 그리 멀리 있지 않고

그 행복을 영위함에 있어서

돈이 많이 드는 것이 결코 아니다.


엄청난 재벌이나 부자가 뭘 얼마나 잘 먹는지 모르지만, 비싸고 좋은 것을 자주 많이 매일 먹는다고 행복이 비례하는 것도 아니고, 반대로 그런 것을 못 먹는다고 행복이 절감되거나 반비례하는 것도 결코 아니다.


일용할 양식이 있음에 그리고

그 작은 것에 행복할 수 있음에

그것에 감사한다.


그래서 예수께서

"날마다 일용할 양식을 우리에게 주옵시고"

그렇게 우리에게 주기도문을 알려 주신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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