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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아재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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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하늘이 노했다

노아의 방주

어릴 적부터 가장 많이 읽고 듣고 가장 가까이 한 책은  성경이다. 아주 두껍고 얇은 종이로 되어 있어 한 번에 읽기는 아주 어려웠지만 몇 번은 읽어 보았다.


성경에 아주 많은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 중에 가장 생각과 고민을 하게 했고, 아주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바로 노아의 방주 사건이다.


어제 오늘 서울 하늘에 구멍이 났다.  구멍으로 물폭탄떨어졌는데, 시간당 100mm 오니 그야말로 서울 강남 한복판이 물바다가 되었다. 기상관측이래 115년만에 최고 호우 기록이라 한다.


문득 노아의 홍수가 생각났다. 성경에 사십 주야를 비가 오니 온 땅이 물에 잠겼다고 했다. 서울에 한 시간 비가 와도 이렇게 대혼란의 물바다가 되는데, 사십 주야, 40일 밤낮 없이 비가 오면 대홍수가 아니라 온 천하가 물에 잠기고도 남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서울 물폭탄의 원인은 기후의 변화, 한반도 바다의 온도상승, 남쪽의 아열대 수증기가 북측 찬 공기가 더해져 거대한 물폭탄이 형성되어 오늘의 물난리가 되었다고 하지만, 서울과 경기남부에만 집중, 남부권은 폭염이 나타나 참 묘한 하늘의 움직임이 느껴진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의 창궐과 원숭이두창 등 각종 바이러스의 확산, 폭염, 폭우, 태풍과 지진, 알 수 없는 자연재해 등이 더 잦아지고 우리 주변에 가까이 온 것은 뭔가 하늘의 진노가 엄습한 것이 아닐까?


노아의 방주가 왜 일어 났는지 오늘의 물폭탄을 보며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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