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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분양캐스트 Nov 22. 2017

”분양시장, 女心공략이 답”

최근 서울에서 성남으로 이사를 결정한 60대 중년 부부는 매주 주말 집을 보러 다니느라 바쁘다. 이 부부는 매번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며 둘러보는 집에 대한 평가를 한다. ‘천장고가 높아서 좋다’, ‘주방에 팬트리가 참 크다’, ‘여긴 수납공간이 많지 않네’ 등 다양한 평가가 오간 뒤, 남편은 아내에게 묻는다.



남편: “그래서 당신은 어떤거 같아? 나보다 당신이 더 꼼꼼하잖아”
아내: “나는 어제 다녀온 곳보다 이곳이 나은 것 같아. 주방이 넓고, 동선이 참 편하네”
남편: “그래, 그럼 최종 결정은 당신이 해요”



“지금 둘러보고 계신 전용 84㎡A타입은 주부님들의 편리하고 쾌적한 생활을 위해 현관 입구부터 주방까지 바로 이어지는 별도 연결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현관에 들어서 거실을 거치지 않고 곧장 주방으로 갈 수 있어 주방으로 무거운 짐을 옮기거나 음식물 쓰레기 등을 처리할 때 보다 편리한 생활이 가능합니다.“ (주부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안내멘트에 적극적인 도우미.) 


주택시장에서는 “여심을 사로잡아야 성공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주택 구매의 결정에 있어 남성보다 여성의 영향력이 강하다는 뜻인데요. 이는 일반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다방면에서 세심한 시각에서 접근하는 경우가 많아서 입니다. 


자녀들을 위한 교육시설부터 출퇴근을 위한 교통, 주변 생활편의시설의 유뮤 등 입지여건은 기본이고, 특히 내부 설계를 보는 시각이 남성보다 꼼꼼한데요.  


상대적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도 길고, 실제 생활에서 직접적인 집안 살림을 꾸리는 만큼 남성이 놓치기 쉬운 부분까지 살피는 시야가 넓습니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도 여심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특화 설계를 적용한 아파트를 내놓는 데 적극적인 모습입니다. 특히, 여성의 손길이 많이 가는 주방공간 곳곳에 생활 편의성을 높이는 특화설계를 적용하거나, 드레스룸∙팬트리 등 넉넉한 수납공간을 제공해 깔끔한 실내 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인데요.   


 


어떤 상품들이 수요자들에게 솔깃하게 다가왔을까요? 


지난 6월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서 분양한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에는 주방 작업대나 싱크대 높이를 수요자 맞춤형으로 고를 수 있는 프리미엄 설계인 드림키친을 옵션으로 내 놓아 주부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또 이 단지는 롯데건설이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뉴캐슬 인테리어 스타일 '아지트(AZIT)'가 적용돼 주방 벽면 일부를 활용해 주방용품, 조미료 등을 올려둘 수 있는 '캐슬 미드웨이선반’도 설치했는데요.  


이와 같은 다양한 여심자극 설계가 통했는지 이 단지는 총729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8256건의 청약이 몰리며 평균 11.3대 1의 좋은 청약성적을 거뒀습니다.  


대우건설이 지난해 5월 충북 청주시 사천동에서 분양한 ‘청주 사천 푸르지오’는 뛰어난 수납공간과 주방특화로 여성 수요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전 가구에 센서식 싱크절수기를 적용해 싱크대주변에서 발을 움직이면 물이 ON-OFF할 수 있어 손을 사용하지 않고도 물사용을 조절할 수 있는 재미있고 유용한 틈새특화 시스템이 었는데요. 뿐만 아니라, 이 단지는 일반 보다 10cm 넓은 싱크볼을 적용해 여성들의 편의를 위해 작은 부분까지 고려한다는 느낌을 많이 주었습니다.  


이 단지 역시 청약결과, 평균 14대 1로 전 면적형 1순위에 마감돼며 해당 시기 그 해 충북에서 분양한 단지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아파트 뿐만 아니라 오피스텔 역시 여심자극을 위한 노력에 한창입니다. 오피스텔은 일반적으로 보안이나 쾌적성 면에서 다가구주택이나 원룸주택 보다 우수하다고 평가받아 1인 여성가구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6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분양한 ‘송도 아트포레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이 대표적인데요. 이 단지는 여성을 겨냥한 특화 설계로 주방 통창을 조성한 거실 같은 주방, 된 ‘ㄷ’자형 주방, 수요자 키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싱크대 등을 적용했습니다.  


아파트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세심한 설계에 수요자들에게 각광을 받았고, 청약접수 결과 평균 8대 1, 최고 60대 1의 우수한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됨에 따라 앞으로 여성의 입김, 영향력은 더욱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건설사 입장에서는 이제 입주 후 생활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부분에서 타 단지와 차별화하기 위한 노력을 더 해야할 것으로 예상되며, 수요자 입장에서는 세심한 부분까지 꼼꼼히 살펴 같은 값이면 만족도가 더 높을 집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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