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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분양캐스트 Nov 21. 2017

사드 직격탄 맞았던 제주, 사드 해빙 분위기로 회복

중국 정부의 본격적인 사드 보복이 시작되면서 제주도는 지역 경제에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이후 중국발 크루즈선 입항이 전면 취소되고 제주-중국 간 항공편 70%가 중단되면서 제주도를 찾는 중국 관광객 발길은 뚝 끊겼씁니다. 월 기준 최대 40만명에 달했던 중국인 관광객 수 역시 지난 3월 8만8000명으로 줄었고 4월에는 2만9000명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제주도 분양시장 역시 급격히 위축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올해 1~5월에 제주도에서 분양을 시도한 총 939가구 중 무려 749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하고 미분양 물량으로 남았습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제주도 분양시장의 청약 경쟁률이 91.4대 1, 하반기에도 48.2대 1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확연히 달라진 모습입니다. 특히 단기간 내 미분양 세대수가 급증하면서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5월부터 제주시를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하기도 했습니다.


주택가격 역시 2013년 12월 이후 42개월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주택 매매 거래도 뚝 끊겼습니다. 


 


그러나 한중간 사드(THAAD) 해빙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한동안 숨 고르기를 하던 제주도 부동산이 다시 들썩이고 있습니다. 중국인 관광객이 다시 몰리면 상권이 살아나고, 상가 임대료 등이 강세를 보이는 등 제주 부동산이 다시 뜨거워 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실제로 지난 3일 제주 제주시에서 문을 연 ‘제주 더 오름 카운티’ 견본주택에는 사흘 간 3000여명의 방문객이 찾으면서 오랜만에 견본주택 앞에 긴 줄이 만들어지면서 이례적인 흥행을 보였습니다. 제주 청약 시장이 올해 들어 급격하게 얼어붙으면서 견본주택 방문객 대기줄이 자취를 감췄지만 이달 분양시장의 모습은 달라졌습니다.


수익형 부동산을 찾는 사람들도 다시 늘고 있습니다. 롯데관광개발과 중국 녹지그룹 자회사 그린랜드센터제주는 ‘제주 드림타워’ 레지던스 850실을 분양 중인데, 계약 건수가 최근 눈에 띄게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사드 여파로 하루 1~2건에 그쳤던 계약 건수가 11월 들어 많게는 하루에 10건 가까이 늘었다고 합니다. 


 


현재 진행중인 다양한 개발호재도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주고 있습니다. 2025년 제주 신공항이 건설됩니다. 제주시는 신공항 완공에 따른 경제효과를 2조764억원, 연간 수용 가능한 방문객수를 4500만명 선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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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대정읍에 자리한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4번째 국제학교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SJA) 제주’도 지난 10월 문을 열었습니다. 공공 4592억원, 민간 1조 3218억원 등 총 1조 781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영어교육도시는 제주도를 국제자유도시로 만들겠다는 JDC의 핵심 프로젝트 중 하나입니다.


서귀포시 안덕면 신화역사공원에는 초대형 테마파크 제주신화월드가 개장했습니다. 테마파크가 개장하고 내후년까지 2단계로 호텔 및 리조트, 워터파크 등이 문을 열면 총 6000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밖에 제주시와 서귀포시 도심지 내 신규 택지 개발과 오라관광단지, 제2공항, 신항만, 헬스케어타운, 첨단과학기술단지 조성 등도 대기 중인 대형 호재들입니다. 


이러한 호재 속에 제주도의 부동산 가격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제주 지역 표준공시지가 상승률은 올해 18.66%로 전국 평균(4.94%)보다 무려 4배나 높았습니다.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10월 현재 제주 주택의 평균 매매가는 2억3785만원으로 2년전(1억8338만원)보다 29.7%가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주택가격은 3.08% 오르는데 그쳤습니다. 
  


제주도 부동산 시장은 금융위기 이후 약 10년간 상승세를 기록한 만큼 향후 둔화 움직임은 불가피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미 제주도 집값이 오를 만큼 올랐기 때문에 추가 상승여력이 한계에 달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때문에 향후 제주 부동산은 차별화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개발호재가 있는 일부지역은 국지적으로 상승세가 좀더 이어질 수 있지만, 그 외 지역은 조정국면에 들어설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특히 눈 여겨 볼 지역으로는 제2신공항, 영어교육도시, 제주혁신도시 등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 관심을 얻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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