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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분양캐스트 Dec 07. 2017

친환경 마감재, IoT기술 앞세운  아파트

Super E0등급 목재에 HB 마크 획득한 접착제… 친환경 마감재 선배 


경기도 하남에 위치한 새 아파트로 입주한 김 모씨(44 세), 이사 온 후로 걱정이 태산이다. 8살 난 어린 딸이 피부염과 두통 등을 호소하며 전형적인 새집증후군 증상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적으로 새집증후군을 제거해주는 업체를 써봤지만 이 역시 효과가 없었다. 그는 지금 살고 있는 집을 전세로 내놓고 이사를 가야 할지 고민 중이다. 


분양시장에서 친환경 아파트의 인기가 거세다. 수요자들의 관심은 마감재, 가구별 환기시스템 등 실내 환경으로 쏠리는 추세다. ‘새집증후군’ 등 오염된 실내 공기가 건강을 위협하는 사례가 속속 발생하면서, 청정한 실내 공기를 조성하는 것이 건설사와 거주자 모두의 주요 과제로 부상하고 있는 것.  



새집증후군은 주로 새로 지어지는 집에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휘발성 유기화합물과 여러 오염물질로 인해 발생한다. 주요 원인으로는 벽지와 바닥재에 사용된 접착제, 페인트, 방향제 등이 대표적이다. 새집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두통, 눈,코 목의 자극, 가려움증을 동반한 피부염 등이 있다. 



새집증후군이 사회적 문제로 부각된 이래, 건설사들은 앞다퉈 친환경 마감재를 채택하기 시작했다. 아기나 영유아, 아토피를 앓는 가족이 있는 수요자들은 한국공기청정협회가 인증하는 HB마크를 주시한다. 목재가 좋아도 접착제, 코팅제, 페인트 등을 저급으로 사용하면 친환경의 의미가 상실된다는 이유에서다. 클로버의 개수로 휘발성 유기화합물 방출 강도를 가늠하는데, 5개를 획득해야 최우수 등급으로 분류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의 가장 큰 관심사가 친환경 아파트인 만큼 새집증후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건설사마다 친환경 자재와 친환경 인증 마크 획득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올해 주택시장은 각종 주거 대책으로 인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앞으로 건설사들은 더욱 진화된 친환경 설계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SK텔레콤은 지난 11월 한 달여간 11개 건설사들과 총 3만여 세대에 스마트홈을 도입하는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가정용 IoT 서비스는 아파트 홈네트워크와 연결돼 스마트폰이나 음성인식 AI스피커로 조명과 난방 등은 물론, 70여 가전기기 제조사의 에어컨이나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밥솥 등 300여 디지털 제품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삼성물산의 IoT 홈 큐브는 휴대용 실내 미세먼지 측정장치로, 실내 공기질이 안 좋을 경우 래미안의 주거관리 시스템인 HAS(Home Automation System)와 연동해 외부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고 자동으로 실내 환기시스템을 작동한다. 래미안의 환기시스템에는 미세먼지 차단 필터가 설치돼 유입되는 미세먼지를 90% 이상 제거한다. 안면 인식 출입시스템도 있다. 미리 기억시킨 가족의 얼굴을 바탕으로 현관문을 여닫는다. 비밀번호가 노출되는 일이 없어 안전하다. 


GS건설은 카카오와 손잡고 아파트에 ‘AI 홈 비서’를 만든다. 홈 비서는 입주자와 대화하며 각종 생활정보를 알려주고 검색 작업도 해준다. 이를 위해서는 AI 스피커가 아파트에 설치된다. 입주자는 카카오페이를 이용해 원터치 방식으로 관리비를 결제할 수 있다. 아파트엔 이 같은 기능을 확인하기 위한 대형 화면(13.3인치) 터치스크린이 설치된다. 여기엔 국내 생산 스마트폰과 동일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가 탑재된다. 


하지만 분양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설계 단계부터 AI, IoT 기기가 빌트인 형식으로 들어가면서 분양가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새 아파트에 들어가는 이런 장비들이 시중보다 높은 가격으로 책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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