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늦은 밤을 지새우며 느꼈다. 이것은 민주주의 역사의 한 조각이 되어 길이 남을 것이라고.
서늘한 겨울이 시작되는 12월 3일 밤, 2024년이라고는 믿기지가 않는 비상계엄이 선포되었다.
국민을 대변하는 국회는 군홧발로 물들었고, 국민을 지켜야 할 경찰이 국회를 막고 국민들을 막아섰다.
특히나, 비상계엄과 학살의 기억을 갖고 있는 우리나라의 트라우마는 아직 몇 세대를 거쳐오지도 않았다.
혹여나 우리 아들 딸들에게 계엄 세대를 물려주게 될까 밤 새 두려움과 분노에 떨던 아버지와 어머니 세대
공정과 상식을 찾아볼 수 없는 독단적인 행동에 청년 세대의 마음에는 불꽃이 일었다.
2024년
'소년이 온다'와 '작별하지 않는다' 등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
반국가세력을 언급하며 독단적으로 한밤중 비상계엄을 실시해 국회를 장악하려한 대통령
12월 3일 그리고 12월 4일
국회를 막아서고 창문을 깨며 국회의원들을 총으로 막아서는 무장 군인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리로 나선 맨몸의 시민들과 일순간 집합한 190표의 해산 찬성
한 사람의 선택과 행동이 가져올 수 있는 국가적 혼란과 분노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 촛불로서 만들어낼 수 있는 커다란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