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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굴개굴개 Jan 05. 2023

미국에서 아이들과 수업을 해보면 어떨까?

크리스마스 액티비티를 기획한 이유

현지 아이들과 대면 수업을 해보면 어떨까? 항상 궁금했지만 실천에 옮기기에는 약간의 용기가 필요했다. 맨 처음에는 무지로 인한 두려움이 컸다. 한국에서는 많이 해본 일이어도 여기는 미국이니까. 뭔가 좀 달라야 하지 않을까? 이런 의문이 뒤따랐다. 다행히 이것은 시간이 점차 해결해 주었다. 그동안 여러 미술관과 도서관 등을 다니며 아이들을 위한 수업이나 활동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래도 여전히 선뜻 나서진 못했는데(그렇지 않은가. 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언제든 만들 수 있는 법이다) 벌써 작년이 된 2022년 겨울. 한 해를 마무리하는 때가 다가오니 불쑥 용기가 났다. 그래, 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는 것보단 낫겠지! 연말연시면 불쑥 생겨나는 정체불명의 힘을 얻어 그렇게 시작하게 됐다.


무엇보다 내가 살고 있는 캠퍼스 하우징 덕에 쉬이 할 수 있었다. 여기는 아무래도 젊은 부부와 어린아이들이 많은데 사시사철 이들을 위한 다양한 액티비티를 만날 수 있다. 뜨개질, 보드 게임, 축구부터 날이 좋을 때는 야외에서 각자 헤드셋을 끼고 노래를 들으며 춤추기와 같은 기상 천외한(?) 활동들도 있다. 원하면 언제든 참여가 가능하고, 기획의 문도 열려있다. 마침 크리스마스도 다가오니 딱이군. 담당 부서에 기획 의사를 밝히고 나니 밀린 숙제를 한 것처럼 속이 후련하다.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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