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하지 않은 이야기

1. 죽음

by 조용한 소란

개인적으로 힘들었던 2025년도가 지나가고 새해가 밝았다. 사실 힘듦이 지나갔는지 아님 새해에도 진행될지 여전히 모르겠다.


삶에 대해 결코 장난스럽게 생각해 본 적 없지만 지나간 2025년은 유독 삶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된 해였다. 장난스럽게 생각하지 않았기에 죽음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았다.


‘죽음’이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은 상당히 불편하다. 말하면 안 될 금기어처럼. 이걸 내 입 밖으로 꺼냈다는 것은 불편한 느낌을 정면돌파 하려는 마음이기도 하다. 죽음에 대해 생각한다는 것이 살고자 하는 마음이라는 걸, 삶에 대해 진심이기 때문에 하는 생각이라는 걸

스스로 안다면 죽음에 대해 말하는 것이 조금 덜 불편하려나?


나 혼자만을 생각하기엔 많은 관계들이 엮여있고 책임져야 할 것들이 많기에 여전히 성실히 삶을 살아가야 한다. 그리고 우습게도 별 거 아닌 이유들로 살아갈 힘을 얻게 된다.

ex) 전국에 많은 맛있는 떡볶이를 먹기 위해서라도 살자, 밀린 콘텐츠 봐야 하니까 살자, 오늘 노을이 예쁘니까 저 예쁜 노을을 하루만 더 보자 등.


이렇게 보니 사는 거? 참 별 거 아니다.

삶에 의미를 부여하게 되면 살아진다.

그게 하찮은 일일지라도.


사는 게 우습지만 웃어넘길 수 있게 된 나이가 아닌가. 삶의 무게를 알아가고 그것이 다소 버거울진 몰라도 그만큼 단단해지는 과정에 있다 생각한다. 비 온 뒤 굳은 흙처럼. 다시 비가 오면 또 흘러내릴 진흙 같은 나일수도 있다. 하지만 반복되다 보면 어느샌가 발을 딛고 설 단단한 땅이 되어있겠지.


2026년도도 잘 살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