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하지 않은 이야기

5. 응원(힘내)

by 조용한 소란

언제부터였을까?

나는 주변사람들에게 “힘내!”라는 말을 자주 했다.

처음엔 진짜 힘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진심을 담아서 응원하던 말이

어느 순간 아무 때나 건조하게 습관처럼 하는 말이 되었다.


여느 때와 다를 바 없이

힘들어하는 친구에게 힘내라고 말하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스쳐갔다.


분명 힘을 내고 싶지 않은 날도 있을 텐데

“억지로 힘을 내야만 해!”하고 부추기는게 아닐까?

상대의 마음을 온전히 다 헤아리지도 못하면서

이 말을 공중에 던진다는 건 무책임한 응원일 수도 있겠다 생각했다.


그 뒤론 힘내라는 말을 섣불리 내뱉지 않는다.

대신 옆에 있어주거나 그들이 말하고 싶을 때까지 기다려주는 것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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