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관심, 변변치 못한 제 졸작을 읽어주는 그 관심,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1년 전, 브런치스토리에 첫 글을 올리고, 첫 댓글을 받았던 그 순간을 기억합니다.
두 번, 세 번 읽으며 감격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때는 모든 게 새롭고 신기했죠. 순진했다고 해야 할까요, 아니면 틈이 있었다고 해야 할까요?
아! 요새도 댓글은 두 번, 세 번씩 읽습니다.
다만 답글을 달기까지는 예전보다 시간이 필요합니다.
예열 기간이 필요하다고 할까요?
들뜬 마음으로 바로 답글을 달지 않고, 충분히 소화시킨 다음에 답글을 달려고 합니다.
이곳의 특징이라면, 독자들이 또한 저처럼 글을 사랑하고 열심히 쓰는 작가님들이라는 점이죠.
그래서 그 응원이 남다르게 느껴집니다.
더군다나 여기서의 댓글이란
저와 1대 1로 소통하는 것이 아니라,
무수히 많은 숨겨진 현재와 미래의 눈들이 바라보고 있을 수도 있음을 생각하고 달아야 하기 때문에,
저 또한 다른 작가님들 글방에서 댓글을 다는 건, 용기를 내야 하는 일이거든요.
그때, 첫 댓글에 답글을 달며,
"모든 대답을 더 좋은 글로 하리라"라는 마음을 다짐했던 날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앞으로, 이 다짐은 여러분들 덕분에 더 강해질 것입니다.
독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더 나은 글을 쓰고,
더 깊은 이야기를 전할 수 있는 작가로 성장할 것입니다.
언젠가, "당신의 글이 저에게 큰 힘이 되었어요."라는 메시지를 받을 날을 꿈꾸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