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늦은 오후 낮잠을 자고 일어나
세탁기에 널린 빨래를 걷다보니
떠오르는 러브호텔의 쿰쿰한 수건
어쩌면 우리집 빨래 저놈은
누더기가 될락 말락
러브호텔의 한 구석이 어울릴지도
속호주머니 안의 축축한 영수증이
그 날 밤의 흐릿한 추억 속에
또 무엇이 들어있었나?
겉호주머니에는 무엇이 있나?
붕어빵 부스러기
닦다 만 휴지쪼가리!
이제는 무엇도 없을 바깥 주머니
닦다 만 휴지쪼가리의
차디차게 말라 비틀어진 러브젤, 제로, 러브제로
A Writer's Rea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