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에 흠칫 두들겨 맞고 인생 퀘스트, 인생미로에서 내면의 깊숙한 문을 열었다. 잔잔한 일상과는 반대로 요동치는 삶의 변곡점에서 널뛰는 심정을 파헤쳤다. 내면에 들어앉아 에피소드는 걷어내고 비린내 나는 고뇌가 어디서 오는지 층층이 쌓인 것들을 벗겨내고 번잡함을 대면했다. 그리고 적잖이 심연으로 들어가는 층층의 이야기를 담담히 꺼내놓았다.
처음엔 꺼내어 헤쳐보니 가관이다. 처참하다. 꼴이 우습다. 그런데 헤집기를 또 원했다. 이렇게 극에서 극으로 반복적으로 치우치다가 깨져가며 탈피를 하다 보니 결국 겪어가야 함을 깨닫는다. 그러자 숨 막힘은 고요함으로 전환된다. 태풍의 눈에 들어서게 되니 과거의 것들과 불가분으로 분열해가며 도출되는 것들로 삶의 궤를 다시 그려갈 수 있게 된다. 지금껏 읊조리듯 써 내려간 모든 글들은 이러한 내적인 과정이며, 역동의 흐름이며 내면세계에 담긴 것을 펼쳐 보인 것이다.
물론 인생 퀘스트에서 하나를 깨도 여전히 퀘스트는 연속된다. 그러므로 어느 레벨까지 깰 것인가? 지금도 진행 중이다. 아마 죽을 때까지 진행할 것이다. 멈추고 싶지는 않다. 다만 건져 올린 심정들이 누군가에게 닿는다면 생을 응시하기 위한 이야기가 되기를 바란다.
생의 어느 지점에서 길을 잃거나 막혀버렸다면 또다시 내적인 삶의 가치를 찾기를... 결코 뒤돌아보지 말고 담대히 담백하게 삶의 단계 단계들을 걸어 들어가기를 바란다. 이로써 삶과 의식이 합쳐지며 메마르지 않을 원천을 얻고, 새로운 나를 열어가는 열쇠를 찾게 되기를 응원하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