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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i et Moi Aug 06. 2021

세상살이가 버거운 어른들에게

어쩌다, 어른?

  책 '미성숙한 사람들의 사회''어쩌다 어른'이 되어버린 어른들, 어른이나 여전히 어린아이 상태에 머물고 있는 그 이유를 파헤친다. 덕분에 우리의 눈을 뜨이게 할 뿐 아니라,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수많은 폐해와 실패한 인생들의 원인이 되는 불운의 메커니즘의 폭로를 들여다볼 수 있다.


 대게는 실패와 불행의 근원으로 압박과 긴장이 연속되는 바쁜 현대인의 삶과 사회를 문제 삼기 쉽다. 그런데 이게 아니라 웬걸? 저자는 스스로를 압박하는 요구 속에 매몰되어 자신을 돌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호소한다. 그래서 무엇보다 현대인의 바쁘고 정신 줄 놓은 삶, 나를 다그치는 삶에서 벗어나라고 이야기한다. 왜냐하면 정신없이 바쁘게 돌아가고, 압박감에 조이는 삶, 긴장의 연속 속에서는 자신의 상태를 알아차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상태를 자각하지 못한 채 결정자 위치에서 내리는 어이없는 정책과 결정들, 어른이 되지 못해 회피하는 삶, 만연한 비효율을 예로 든다. 


 바쁘다 바빠 현대인에게 만연한 비효율과 회피라니 정곡을 찌른다. 이에 저자는 현대인은 시간에 종속되어 살아갈 것이 아니라 시간의 주인은 자신임을 깨달으라고 얘기한다. 일상에서 시간의 주인으로 살지 못하면 자신을 돌볼 수 없기에, 아무리 매번 열심히 성실하게 노력을 해도 미루거나 회피하거나 책임을 지지 않는 결과를 낳게 된다. 이에 달라지거나 해결되는 일이 없이 압박감에 치인 채로 바쁜 쳇바퀴를 굴리는 되는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정신이 더 이상 외부를 향하지 않고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단순히 모호한 불안에 압도되고 쫓기는 생활에서 벗어나 침착하고 명료한 의식을 갖고 살아갈 수 있다고 얘기한다.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는 명료한 의식과 선명한 초점만 되찾을 수 있다면, 더 이상 문제에 허우적대지 않고 자신의 인생을 일구는 일에 주체성을 회복하게 된다. 그럼 침착하고 명료한 의식을 갖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가 말하기를 한층 복잡하지만, 의외로 너무나도 방법은 간단하다.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해결책으로 5시간의 숲 산책을 권한다. 익숙해지면 주당 2시간이면 충분하다고 말한다. 


 숲 산책을 처음에는 다들 의아해하고 실천을 미루지만, 막상 하고 나면 그 이유를 깨닫는다. 이를 통해 우리는 참으로 중요한 사실을 잊고 살았음이 자명해진다. 바로 자기 자신과 대면하면 저절로 자신이 가진 능력치와 심리적 자원을 잘 쓸 수 있을 뿐 아니라, 과도한 요구와 압박감에 휘말려 들지 않고, 저절로 스스로 필요한 것을 알아내고 해결해 나간다는 점이다. 즉, 우리 안에 생명력과, 자생적 회복력이다. 


  비록 안타깝게도 둔감해질대로 둔감해져서, 내재하고 존재하지만 깨우지 못하고 체감하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지만..... 다시 말해서 비효율적인 노오력만 낳는 성실한 상태에서 벗어나서 제발! 숲 산책으로 얻는 고요해지고 평온한 마음으로 비로소 자신의 내면에 접속하게 되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저절로 선명하게 알게 될 터이고 그래야 능률적인 진정한 노력이 빛을 발휘하고 쓸데없는 걱정과 압박감에서 스스로 벗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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