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내 안의 시끄러운 원숭이 잠재우기

매일아침저널 __매일 매일 쏟아내다 보면 어느 새 고요가 찾아온다

by 진심발자욱

'6주만에 뭐 특별한 변화가 있었겠어? '

'아침에 잠깐 30분 글쓰기 한건데 뭐 그리 큰 변화가 있겠어? '

하지만 나는 글쓰기를 하지 않고 나서야 깨달았다.

글쓰기 습관이 내게 가져다 준 내 안의 변화를...


이번주 월욜과 화욜은 출장과 중요한 발표 때문에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너무 힘이 들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싶지 않았다. 6주간의 글쓰기 첫번째 프로젝트를 마치고 일주일간의 달콤한 휴식기간이 주어졌기에 휴식 시간을 만끽하고 싶어다. 어제와 오늘은 글을 쓰지 않기로 작정을 하고 늦잠을 잤다. 그런데 문제는 늦잠을 자고 보니 낮동안 계속 머릿속의 생각들이 무척이나 많고 이걸 어떻게든 글로 쓰고 싶다는 욕구가 불끈불끈 치솟아 올랐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브런치를 주구장창 들랐거리며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들을 메모하였다. 그래서 '작가의 서랍'속에 이틀만에 세편이나 글이 쌓이게 되었다.

(나는 지난 6주 동안 매일 평일 아침 6시 30분에 30분 간 글쓰기를 하는 온라인 모임을 가졌다.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 카카오톡의 단체톡방에 출석을 알리고 글을 쓰고 난 뒤 그 시간 동안 쓴 글을 다시 카카오톡에 남기고 헤어지는 그런 모임이었다.)


'내가 왜이러지?'


곰곰 생각해보니 나도 모르게 한달 반동안 매일아침 글쓰기가 습관이 되었던 것이다. 또한 늘상생각이 많아 머릿속에 원숭이들이 널뛰기를 하며 뛰어 돌아다녔는데 그 원숭이들을 고이 고이 이 브런치에 붙잠아 놓을 수 있었던 것이다. 덕분에 머릿속이 고요해져 나도 모르게 행복했던 것이다. 브런치가 내게는 나름의 명상이었던 것이고 글쓰기였고 일기장이었던 것이다.

아침에 일찍 기상하는 것이 힘든 것 보다 머릿속 원숭이들을 잠재우지 않는 것이 더 힘들다는 것을 깨닫고 보니 아침에 저절로 눈이 떠진다. 내 머릿속의 고요를 위해서...


습관처럼 매일 매일 쏟아 내고 쏟아내다 보면 어느 새 고요가 찾아온다. 이보다 더 좋은 명상이 또 어디에 있으랴.



머릿속을 뛰어다니는 원숭이들을 잠재우는 이야기는 '시끄러운 원숭이 잠재우기'(아잔브라흐마)에서 인용했다. 머릿속이 너무 복잡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거나 혹여나 읽었는데도 머릿속이 여전히 복잡하다면 이 책을 다시 들추어보기를 추천한다. 기회가 된다면 글쓰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