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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록선호가 Jul 22. 2020

아들, 언젠간 엄마가 없어도 괜찮을 거야

아들에게 전하는 응원

기말고사라 긴장한 탓에 아들이 밤새 잠을 설쳤다  이제 중3인 아들은 덩치로 보면 성인처럼 보이지만 하는 짓은 아직 영락없는 아이다  잠이 오지 않는다고 엄마를 깨우고 울상을 짓는다  


엄마 잠이 안 와....


가만히 아들의 얼굴을 마사지해주며 잠을 청할 수 있도록 다독여 본다  이젠 다 큰 아들이라 그 방법 말고는 딱히 뾰족한 수가 없다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코로나 여파로 중간고사를 건너뛰고 기말고사가 처음이자 마지막 시험이다 보니 심적인 부담도 크고 나름 생각이 생기고 철이 들면서 처음 보는 시험이다 보니 잘해보고 싶다는 의욕이 앞선 탓에 긴장도  배가 되나 보다


안쓰럽다 하지만 어쩌랴 지켜보는 수밖에


장맛비에 등굣길에 젖을 새라 차로 라이더를 해준다 그리고 가만히 손을 잡아본다


‘아들, 살다 보면 이보다 더 긴장되고 힘든 순간들이 많단다  그땐 엄마가 이렇게 손을 잡아 주지  못할 수도 있어  하지만 잘 해낼 거야  엄마는 믿어’


가만히 속으로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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