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코(Greenko)
양수저장·수소로 ‘24시간 전기’ 플랫폼 구축
• 법인명: Greenko Group / Greenko Energy Holdings
• 설립: 2006년(그룹 기준)
• 본사: 인도 텔랑가나주 하이데라바드
• 대표·창업자: 아닐 쿠마르 찰라마랄라세티(Anil Kumar Chalamalasetty), 마헤시 콜리(Mahesh Kolli)
• 사업분야: 태양광·풍력·수력 발전, 에너지저장(양수식), 저장형 재생에너지(Dispatchable RE), 그린수소·그린 암모니아 연계 사업
• 사업특징: 재생에너지 발전과 저장을 결합한 24시간 전력 공급 모델
인도의 에너지 지형이 단순한 발전을 넘어 ‘저장과 설계’의 영역으로 진화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하이데라바 드에 본사를 둔 에너지 인프라 기업 그린코(Greenko) 가 있다. 그린코는 태양광과 풍력의 치명적 약점인 간헐 성을 극복하고, 24시간 중단 없는 재생에너지를 공급하는 ‘급전 가능(Dispatchable) 에너지’* 시장을 선점하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급전 가능 에너지
• 전력계통 운영자가 실시간으로 출력 조절 신호를 보내 전력 생산을 지시할 수 있는 에너지원
• 기존의 간헐적 재생에너지(태양광, 풍력)에 저장장치(ESS)를 결합하는 방식을 떠올릴 수 있음
‘간헐성’의 한계 넘는 거대한 ‘그린 배터리’
그린코의 핵심 경쟁력은 “필요할 때 꺼내 쓰는 재생에너 지”에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안드라프라데시 주의 피나 푸람(Pinnapuram) 통합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다. 이 단지는 태양광(4,000MW)과 풍력(1,000MW)으로 생산한 전기를 1,680MW 규모의 양수발전 설비와 결합했다.
낮에 남는 전력으로 물을 상부 저수지로 끌어올렸다가, 전력이 필요한 시점에 낙차를 이용해 다시 전기를 생산 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최장 9시간 동안 연속 공급이 가능해져, 변동성이 큰 재생에너지를 안정적인 기저 전력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ZeroC(제로카본) 분자’로 산업 탈탄소 주도
그린코의 비전은 전력 공급에 그치지 않는다. 회사는 저장된 재생전기를 활용해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다시 그린 암모니아, 메탄올 등 ‘ZeroC 분자’로 변환하는 사업을 구상 중이다. 전기는 저장장치를 통해 시간의 제약을 극복하고, 탄소 없는 분자(암모니아 등)는 운송을 통해 공간의 제약을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그린코에서 분사된 AM Green 플랫폼은 최근 안드라프라데시 카키나다에서 대규모 그린 암모니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일본 미쓰이(Mitsui) 등글로벌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연료 및 금속 산업의 탈탄소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등 신수요처 공략과 자본 과제
최근 그린코의 행보는 미래 산업인 AI 분야로도 뻗어 나가고 있다. 창업자들이 주도하는 AM Group은 우타르 프라데시 주에 1GW 규모의 그린 전력 기반 AI·고성능 컴퓨팅(HPC) 허브 투자를 예고했다. 막대한 전력을 소모하는 데이터센터에 안정적인 무탄소 전력을 공급함으 로써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하겠다는 의도다.
물론 과제도 남아 있다. 양수발전과 대형 하이브리드 단지는 막대한 자본과 긴 개발 기간이 소요되는 자본 집약적 사업이다. 주(州)별 인허가와 수자원 관리, 계통 연계등 복잡한 규제 환경을 넘어서는 것도 숙제다.
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그린코의 사례는 재생에너지가 단순한 환경 보호를 넘어, 에너지 안보와 산업 경쟁력을 결정짓는 ‘품질의 영역’으로 들어섰음을 보여준다”며 “ 향후 인도의 급증하는 전력 수요 속에서 그린코의 저장형 모델이 어떤 경제성을 증명할지가 관건”이라고 분석 했다.
사로닉(Saronic)
‘바다의 드론’ 사로닉, ‘자율 군함’ 대량생산 승부수
• 법인명: Saronic Technologies (통상 Saronic)
• 설립일: 2022년
• 본사: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 대표(CEO): 디노 마브루카스(Dino Mavrookas)
• 주요 사업: 자율운항 무인수상정(USV/ASV) 설계·제조, 자율항해 소프트웨어(통합 스택) 개발
• 핵심 시장: 국방·해양 안보(감시·정찰, 보급, 기뢰대응)
• 상장 여부: 비상장(Private)
미국의 해양 자율운항 방산 스타트업 사로닉(Saronic) 이 단순한 소프트웨어 개발사를 넘어 자율운항 선박 전문 조선사로의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인공지능 (AI) 기반의 자율주행 기술과 하드웨어 제조 역량을 결합한 수직 통합 전략을 통해 미 해군의 하이브리드 함대 구상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소프트웨어부터 조선소까지’… 파격적인 수직 통합
2022년 텍사스 오스틴에서 설립된 사로닉은 초기부터 “자율운항 선박은 결국 제조업”이라는 독특한 철학을 내세웠다. 기존 방산 업체들이 선체는 외주에 맡기고 소프 트웨어만 얹는 방식이었다면, 사로닉은 선체·추진·전장 품·자율항해 스택을 한 팀에서 통합 개발해 반복 설계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이러한 전략은 자금 시장에서도 높게 평가받았다. 사로 닉은 지난 2025년 2월, 6억 달러 규모의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40억 달러를 인정받았다. 이자금은 자율 선박 전용 조선소 구상인 ‘포트 알파(Port Alpha)’ 구축에 집중 투입되고 있다.
소형 ‘스파이글라스’에서 중형 ‘마라우더’까지
사로닉의 제품 라인업은 6피트급 소형 USV ‘스파이글 라스’로 시작해 24피트급 ‘코세어(Corsair)’로 확장됐으 며, 최근에는 루이지애나 소재 조선사 ‘걸프 크래프트’ 를 인수하며 150피트급 중형 무인수상정(MUSV) ‘마라 우더(Marauder)’까지 공개했다.
특히 24피트급 코세어는 1,000해리 이상의 항속 거리와 35노트 이상의 속도를 갖춘 모듈형 플랫폼으로, 최근 미해군과 약 3억 9,200만 달러 규모의 대량 생산 계약을 체결하는 쾌거를 거뒀다. 이는 시제품 단계를 넘어 실제 작전 배치가 가능한 양산 체제에 돌입했음을 의미한다.
미 조선업 병목 현상, ‘자동화 공정’으로 돌파
사로닉이 직접 조선소 투자에 나선 배경에는 인력 부족과 공정 지연으로 몸살을 앓는 미국 조선업의 현실이 있다. 사로닉은 전통적인 건조 방식 대신 ▲공정 자동화 ▲ 고정형 생산 라인 ▲부품 모듈화를 도입해 생산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또한 미국선급협회(ABS)와 MOU를 체결하며 자율운항 능력의 표준 인증 모델을 정립하는 등 제도적 문턱을 낮추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이는 군용을 넘어 향후 상용 시장으로의 확장성까지 염두에 둔 포석으로 풀이된다.
기술적 신뢰성과 규제 극복이 관건
물론 과제도 남아 있다. 거친 해상 환경에서의 센서 오염 방지, 전파 교란(Jamming) 대응, 사이버 보안 등 기술적 신뢰성 확보가 필수적이다. 또한 선박 규모가 커질수록 국제 해상 충돌 방지 규칙 준수와 사고 시 책임 소재등 복잡한 규제 이슈가 뒤따를 전망이다.
디노 마브루카스(Dino Mavrookas) 사로닉 CEO는 “단 순히 몇 척의 시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국방 조달 체계가 요구하는 납기와 정비성을 충족하는 대량 생산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전 세계적으로 자율화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소 프트웨어와 제조 인프라의 결합’이라는 사로닉의 승부 수가 차세대 해전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