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는 일반적인 LBL 기반 해법의 첫 단계로 십자가를 맞추면서 옆 면의 센터와 색배치까지 맞추는 것을 말합니다. 모든 상황은 8회전 이하의 회전수로 크로스를 맞출 수 있으며 이상적인 솔루션을 사용한다면 크로스의 색을 1가지로 제한할 경우 평균 5.81회전, 색을 제한하지 않는 컬러 뉴트럴을 할 경우 4.81회전만에 맞출 수 있죠.
그러나 모든 상황에서 최선의 솔루션을 계획하는 것은 어렵고 공식화해서 외우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크로스에서 나오는 경우의 수는 10만가지가 넘고 그 중 시점의 차이가 색깔의 차이만 있고 솔루션 자체는 같은 경우를 제외하더라도 수만 가지의 공식을 외워야 할 겁니다. 인간이 하기에는 너무 많고 그 때문에 크로스는 암기보다는 이해가 중요시되는 단계죠.
초보자들이 크로스를 처음 접할 때 어려움을 느끼는 이유는 일반적인 초보 해법의 1, 2단계를 하나로 합치는, 다르게 말하면 1단계를 하면서 2단계를 생략하는 과정이 직관적으로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옆 면의 색을 의식하지 않고 십자가만 맞추는 것도 어려워하던 초보들이 갑자기 옆 면의 색까지 고려해서 8회전 근방의 회전수로 크로스를 맞추려고 하면 어려운 것이 당연하죠.
정석 만들기
크로스에도 정석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2회전, 3회전 정도로 크로스가 끝나는 경우라면 생각해내기 쉬울 겁니다.
효율적인 솔루션을 찾으려면
그렇다면 크로스를 '잘' 하는 방법은 뭘까요. 앞서 말했듯 크로스는 공식으로 외우기에는 너무나도 많은 상황이 존재합니다. 인간이 이것을 다 외울 수는 없으며 그것 때문에 직감으로 가장 좋아보이는 솔루션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이때 직감은 경험을 통해 길러집니다. 그래서 결과만 놓고 보면 결국 많이 맞춰봐야합니다. 많이 섞고 많이 맞춰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무책임하고 무모한 방법이지만 그렇다고 안 할 수도 없죠. 계속 말하지만 최선의 해답을 일일이 계산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누군가가 이렇게이렇게 하면 잘 할 수 있어 라고 말할 수가 없어요.
조금이라도 효율을 높이기 위한 방법이 여러가지 있는데요. 우선 미리보기 15초를 제한하지 않고 크로스 솔루션을 짜는 데 집중해보세요. 많이 하다보면 크로스 솔루션을 짜는 데 시간이 점점 줄어들 것이고 나중에는 5초 정도만에 솔루션 두세개를 생각해내는 수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빠르게 크로스 실력을 높이고 싶다면 이미 많은 경험을 쌓은 고수들의 해법이나 일부 타이머에서 제공하는 크로스 솔루션을 참고하해보세요. 고수들의 해법은 유튜브에 예시솔빙(영어로는 exemple slove) 정도만 검색해도 많이 나올 것이고 cstimer 등 일부 타이머에서는 크로스 솔루션을 계산해주는 기능이 포함되어있습니다.
돌리기 쉬워야 한다.
그 다음은 생각해낸 솔루션을 빠르게 돌릴 차례입니다. 아무리 좋은 솔루션을 생각해냈더라도 돌리기 어렵다면 소용이 없습니다. 오히려 1~2회전을 더 하더라도 돌리기 쉬운 솔루션이 기록단축에 더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이 또한 연습이 중요한데 이 부분은 고수들의 예시솔빙이 더욱 더 빛을 발합니다. 직접 돌리는 방법을 보여줄 것이기 때문에 고수들은 어떤 방식으로 큐브를 돌리는지 배울 기회가 됩니다.
센터 정렬 시에는
마지막으로 솔루션의 마지막이 D층 회전이나 Uw층 회전으로 끝나는 경우 일반적으로 D회전으로 끝내는 것이 정석입다. Uw층을 돌릴 경우 움직이는 조각이 많아져 F2L 상황판단에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상급 크로스
크로스를 마스터했다면 그 다음으로 할 수 있는 것은 크로스+1이나 X크로스입니다. 둘의 결과는 같지만 과정의 차이가 있습니다. 크로스+1은 크로스 이후 F2L 첫 번째 슬롯을 해결하는 솔루션까지 모두 예측하는 것이라면 X크로스는 크로스와 F2L 첫 번째 슬롯이 동시에 맞춰지도록 솔루션을 짜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X크로스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이 다소 제한적이고 크로스+1은 예측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지만 X크로스는 회전수를 줄이면서, 크로스+1은 상황판단 시간을 줄이면서 기록 단축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익혀두는 것은 도움이 되죠. CFOP 해법을(최소한 F2L까지는) 마스터한 뒤 접근해볼 수 있는 스킬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