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해 조립해야 돼요...
초보분들이 큐브를 맞추려고 시도하는 경우 대부분은 아니지만 상당히 많이 겪는 문제가 있습니다. 공식에 없는 상황이 나오는 경우죠. 공식에 나오지 않으니 당황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을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봅시다.
가장 대표적인 4개의 상황을 보시죠.
첫 번째 상황부터 하나하나 보겠습니다. 한국에서는 코너터닝, 해외에서는 코너트위스트로 보통 부르는 문제로 윗면을 맞추려 하는데 코너 조각 하나만 돌아가 있는 상황입니다. 해결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안 맞는 저 조각만 잡고 돌려주세요. 저게 단독으로 돌아가냐고요? 웬만큼 성능이 괜찮은 큐브라면 다 돌아갈 겁니다.
만약 돌아가지 않거나 돌린다는 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면 두 번째 방법은 분해 조립입니다. 분해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윗면을 조금 돌리고(저는 30도 정도 돌립니다.) 엣지조각 아래쪽에 손가락을 집어넣고 가장자리를 살짝 들어 올린다는 느낌으로 톡 빼내시면 됩니다. 그다음 돌아가 있는 코너 조각을 원래대로 집어넣은 뒤 아까 엣지조각을 뺄 때의 역순으로 집어넣으면 됩니다. 절대 코너 조각부터 빼지 않길 바랍니다. 분해 자체도 잘 되지 않을뿐더러 조각의 파손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분해 조립하다가 큐브가 부러지면 그건 제 잘못이 아니고 큐브의 내구성이 원래부터 개판이었거나 분해조립 과정을 잘못하신 겁니다. 웬만한 큐브라면 부러지는 경우는 거의 없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만약 분해가 어렵다면 중앙의 캡을 따면 나오는 나사를 좀 풀어주면 쉽게 빠집니다. 풀면 풀 수록 쉽게 빠지고 조립 후에는 다시 풀어준 만큼 조여줄 필요가 있겠죠?
두 번째 상황은 엣지 조각 하나가 뒤집혀 들어가 있는 상황이네요. 이때는 분해 조립이 답입니다. 위에서 설명드렸으니 참고하세요.
세 번째 상황과 네 번째 상황은 사실상 같은 상황인데요. 세 번째 상황은 코너 조각 2개가, 네 번째 상황은 엣지 조각 2개가 자리를 바꾸고 있습니다. 발생 원인이 같기 때문에 해결방법도 같은데요. 원칙은 역시나 분해조립이고요. 좀 더 쉬운 방법으로는 센터 캡의 위치를 바꿔 끼우는 방법이 있습니다. 우선 흰색, 노란색 센터 캡은 놔두고 나머지 4개의 센터 캡을 한 칸 오른쪽에 끼우세요. 빨간색 센터 캡은 초록색 센터 캡이 있던 자리에 끼우고 초록색 센터 캡은 주황색 센터 캡이 있던 자리에 끼우고 주황색, 파란색 센터 캡도 마찬가지 방법으로 끼워주시면 됩니다. 그다음 다시 공식을 써 보시면 문제없이 큐브를 맞힐 수 있을 겁니다. 단 일부 큐브는 센터 캡 내부 센터 조각에 색깔이 있어서 센터 캡이 들어갈 자리가 정해져 있을 수 있습니다. 이때는 분해조립을 해 주시는 게 깔끔합니다.
글을 보면 시도 때도 없이 분해조립 이야기를 하는데 이는 모든 조각에 모든 형태의 영향을 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분해조립이기 때문입니다. 코너 조각을 잡고 돌리는 방법은 엣지 조각에 영향을 줄 수 없고 센터 캡 바꿔 끼우기는 오리엔테이션에 영향을 줄 수 없죠. 그래서 어떤 상황이든 해결할 수 있는 일반화된 해결 방법인 분해조립을 이야기하는 겁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의 영상을 참고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