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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이퍼큐버 Sep 12. 2022

큐브 윤활 꼭 해야 하나요?

기록 욕심이 있다면 무조건이죠.

큐브에서 가장 흔히 사용되는 윤활유. 디프오일

큐브를 처음 시작하는 분들이 스피드솔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 꼭 물어보는 게 있습니다. 어떤 큐브가 좋은 지죠. 아무 큐브나 써서는 제대로 된 기록을 내기 어렵기 때문에 고성능 큐브를 원합니다.

그리고 일부 큐버들은 관리하지 않아도 좋은 큐브를 원합니다. 슬쩍 찾아본 윤활에 대한 정보는 그들에게 쓸데없을 정도로 많고 관리하기도 귀찮습니다. 그래서 관리하지 않아도 괜찮은 큐브를 원하죠. 저도 사실 그런 큐브를 원합니다. 하지만 실상은 우리의 소원을 들어주지 않습니다.


윤활의 목적은 가장 기본적인 건 큐브의 성능 향상입니다. 더 좋은 성능을 위해 도포하는 것이죠. 하지만 스피드솔빙을 하는 경우 윤활에는 또 다른 중요한 목적 2가지가 있습니다. 큐브의 회전감 조정, 그리고 큐브 성능 저하 방지입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윤활유들이 있습니다. 성분이 다 다르고 조합비율도 다르죠. 이 때문에 큐브에 발랐을 때 전혀 다른 효과를 나타내게 됩니다. 여기서 본인이 원하는 회전감에 맞는 윤활유를 고르는 겁니다. 이런 윤활유 중에는 단순 성능 향상에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 윤활유도 있지만 회전감을 중요시하는 큐버라면 이런 윤활유의 존재가 중요해집니다.


큐브를 돌리게 되면 마찰이라는 게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큐브가 공중에 떠서 돌아가는 게 아니니까요. 마찰은 곧 마모로 이어지고 플라스틱에 기본적으로 있던 코팅이 벗겨질 수 있습니다. 그게 아니더라도 표면이 조금씩 갈려나가며 눈으로 확인이 가능할 정도로 많이 갈리기도 합니다. 이는 회전감의 변화 및 마찰력의 증가로 나타나게 되죠. 큐브를 빠르게 돌리는 것은 더 어려워집니다. 이를 막기 위해 윤활을 합니다. 물론 마찰을 100% 없앨 수는 없습니다. 마찰계수가 0인 물질이 존재하지는 않을 테니까요. 있다고 한들 큐브 따위에 써먹을 만한 물질이 아니겠죠. 하지만 코팅을 한 겹 더 입히고 마찰계수를 줄이면서 큐브는 더 빠르게 돌아갈 수 있고 플라스틱의 마모 속도 또한 늦출 수 있습니다. 단순히 이 목적 하나만을 위해 윤활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윤활의 필요성을 살펴봅시다. 여러분들이 스피드솔빙을 하지 않을 거라면 윤활유가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큐브가 웬만큼 갈려나가도 큐브의 기본적인 성능이 괜찮다면 그냥 돌리는 데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 테니까요. 이때는 윤활보다는 큐브 자체의 성능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스피드솔빙을 할 생각이라면 다릅니다. 마찰이 없는 큐브는 없으므로 큐브의 마모는 절대 막을 수 없으며 윤활이 있냐 없냐 차이만으로 기록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 성능 차이는 윤활을 처음 하는 들의 생각보다 훨씬 큽니다. 윤활을 안 한 상태의 성능도 매우 좋다고 할지도 모릅니다만 윤활을 한 이후의 성능을 느껴보신다면 달라질 것이라 확신합니다. 물론 제대로 된 방법으로 윤활을 했을 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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