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후쿠오카행 비행기에 올랐다.
해외여행이 처음인 엄마를 위해
창가 자리를 예매해 두었다.
비행하는 두 시간 내내
엄마는 창문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두 눈을 반짝이며 구름을 바라보는 모습은
마치 십 대 소녀 같았다.
그 모습에 나도 모르게 울컥하는 것을 조용히 참아냈다.
엄마도 언젠간 가보고 싶었던 것이었겠지.
스물일곱 살,
엄마와 단둘이 떠난 첫 여행이었다.
가을날, 일본에선 비가 내렸다.
작은 핑크색 우산을 하나 샀다.
비에 젖으면 잔잔한 벚꽃무늬가 피어나는,
참 예쁜 우산이었다.
엄마는 아직도 그 우산을
장롱 안에 고이 간직하고 있다.
조만간 또 함께 갈 날을 기약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