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 주도 개발에서 영감을 얻은, 나만의 디자인 싱킹
개발 방법론 중 'Readme 주도 개발(Readme-Driven Development, RDD)' 혹은 '스펙 주도 개발 (Spec-Driven Development, SDD)' 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코드를 먼저 짜기 전에, '무엇을 개발할지' 인간의 언어로 Readme 파일을 먼저 작성하고 이에 맞춰 구현해 나가는 방식입니다. 구현의 늪에 빠지기 전, 제품의 목적과 사용법을 명확히 정의하겠다는 선언과도 같습니다.
저는 여기서 영감을 얻어, 기획과 디자인 프로세스에도 'Landingpage-Driven Design(LDD)'을 도입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랜딩페이지는 단순히 제품을 홍보하는 페이지가 아닙니다. 유저의 페인 포인트(Pain Point)에 깊이 공감하고, 우리가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줄 것인지를 가장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약속의 창구'입니다. 즉, 좋은 랜딩페이지에는 제품의 핵심 가치인 'Pitch'가 가장 순도 높게 담겨 있습니다.
LDD의 핵심은 제품의 상세 기능을 고민하기 전, 유저에게 보여줄 '결과물'인 랜딩페이지를 먼저 설계하는 것입니다.
1. Landing Page: 제품의 핵심 가치와 이에 대한 솔루션을 한 페이지로 정의
2. User Scenario: 정의된 가치를 경험하는 유저의 여정 구체화
3. User Story: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한 기능 단위의 정의
4. Shape Spec: 구체적인 기획 및 설계(Designing)
이처럼 '끝'에서 '시작'으로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는 방식은 기획의 밀도를 높여줍니다. 우리가 무엇을 만들고 있는지 길을 잃을 때마다, 처음에 작성한 랜딩페이지는 가장 강력한 이정표가 되어주기 때문입니다.
결국 양질의 기획과 설계는 '어떻게 만들 것인가'보다 '왜 만들어야 하는가'에 대한 확신에서 나옵니다. 여러분은 오늘, 어떤 랜딩페이지를 꿈꾸고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