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요구에 즉각적으로 반응한다는 것은 가족생활의 주도권이 부모에게서 아이에게 옮겨가는 것이다. 과연 이것이 가능할까?
반응적일 수 있는 방법의 시작은 부모의 생각을 항상 한발 뒤로 하며, 자녀를 먼저 생각하며, 자녀의 행동에 따라 발맞추어 주는 것에서 시작한다. 물론 생각과 행동의 경계는 부모가 정해 주는 것이 정답일 것이다. 금방 셋째가 아빠 책 읽어 달라고 왔다. 그럼 즉시 반응해야 한다. “아빠, 할 일이 있다. 나중에 읽어 줄게”에서 “알았다, 00아 바로 읽어 줄게. 1분만 기다려 줘. 컴퓨터 끄고…….” 아이들의 요구에 바로바로 행동하려고 노력하여, 3일이 지난 지금 다시 글을 정리해 본다.
이 도서를 읽으면서, 다른 도서 읽을 때와는 다르게, 부모님이 많이 생각난다. 부모님께서 나를 가르치지 말고, 바로 반응해 주었다면 나의 삶은 어찌 되었을까? 부끄러움이 많은 나, 이리 재고, 저리 재는 신중한 나, 자존감이 낮은 나, 항상 부모님이 어려운 나, 아버지와 할 이야기가 없는 나, 싸움(논쟁)을 싫어하는 나, 큰 소리에 민감한 나, 자녀의 요구에 바로 반응하였더라면, 나의 삶이 어떤 모습으로 바뀌었을까?
부모와 자녀는 같은 삶에서 같은 행복 속에 머무는 것이다. 따라서 반응한다는 것은 나와 너의 삶이 아니라, 서로의 삶에 대해서 더욱더 존중하며, 즉시 서로의 요구에 나의 것을 내려놓고 행동하는 것이다. 또한, 우리의 삶의 우선순위가 바로 자녀로 바뀌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리고 반응한다는 것은 서로 탁구를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탁구공을 서로 주고받는 것이 서로 삶에 반응하는 것과 같다. 따라서 부모가 자녀의 삶에 즉시 반응한다면, 자녀도 부모의 삶에 즉시 반응할 것이다.
곤히 잠들어 있는 아내와 자녀들을 보면서, 오늘의 삶에 하나님께서 나에게 보내 주신 가족들이 얼마나 포함되어 있는지 생각해 본다. 10년 뒤 우리의 아이들이 “아빠는 나의 요구에 대해 바로 반응해 주셔서 참으로 행복했었어.”라고 이야기를 들으면 좋겠다. 현재보다 더 노력(반응)하는 아빠로 행동할 것을 조심스럽게 약속해 본다. 2015.07.28.
아이들과 삶의 탁구를 하고 싶은 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