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로즈 the rose
Dawn to dusk tour seoul 2024.02.04
더 로즈의 back to me 프로모션 영상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2천 년대 초반쯤의 음악을 떠오르게 하는 쉬운 멜로디와 계속 반복되는 난이도 하의 가사가 자꾸 입속을 맴돌았다. 한국밴드라는 게 신기한데 롤라팔루자와 몽퇴르 재즈 페스트에서도 공연을 했단다. 뭐지?
일단 노래가 좋으니까 찾아 듣고 공연 영상도 찾아보고 앨범을 사고 자연스럽게 덕질이 시작됐다. 공연 예매가 시작되고 스탠딩과 지정석의 고민 속에서 간신히 지정석을 구했다. 해외 투어 일정이 빡빡한 밴드인지라 지금이 아니면 언제 또 한국 공연을 볼 수 있을까 간절함이 컸다.
예스 24 라이브홀... 대기하는 팬들을 보며 해외에서의 인기를 체감할 수 있었다. 세계 각지에서 그들을 보러 온 여성 팬들은 자유롭고 에너지가 넘쳐 보였다. 나처럼 she's in the rain의 애절하고 감성적인 가사에 취했고, wonder의 벅차오르는 멜로디와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 매너에 흥분했다. Red의 몽글몽글한 귀여움에 매료되었고, beautiful의 아름다운 메시지에 감동받았다. definition of ugly is의 처절함에 공감했고, 너의 생명줄이 되어주겠다는 lifeline에서 위로를 받았다.
가장 사랑하는 Sour를 같은 공간에서 같은 감성을 지닌 팬들과 함께 부르고 느낄 수 있어서 행복했다.
홍대 롤링홀에서 시작해서 롤라팔루자와 코첼라 무대에 오르는 역사를 만들어 가는 더 로즈.
고국에서의 1년 만의 공연에 들떠보이고 행복해하는 모습에 뭉클해졌다. 홈타운에 와서 오히려 떨린다는 이재형의 마음도 조금은 알 것 같았다.
내게 위로가 되어준 더 로즈가 다음엔 어떤 곡을 내놓을까 벌써 기대가 된다. 투어가 끝나면 신곡을 기대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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