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도록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건, 이미 충분히 따뜻한 삶이다.
지난주 생일이었던 언니의 뒤늦은 생일을
축하를 할 겸 오랜 인연의 언니들과 만났다.
벌써 10년이 훌쩍 넘은 사이.
소소한 일상 이야기부터,
어머니를 떠나보낸 시간까지.
아직은 어머니 이야기를 꺼내는 것만으로도
감정이 북받쳐, 눈물이 채워져 버린다.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그 시간들이 따뜻했다.
아이들의 성장 이야기,
그동안 쌓여온 일상들.
시간이 쌓인 만큼
함께 나눌 이야기도 많았다.
혼자 돌아오는 길엔
천천히, 운동 삼아 걸었다.
걷는 동안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지극히 평범한 이 시간이
참 소중하고, 즐거웠다고.
새로운 인연도 좋지만,
이미 알고 지낸 사람들 중
오래도록 함께하고 싶은 이들이 있다.
그 인연들을
더 따뜻하게, 더 깊이 이어가고 싶다.
요즘 내 마음이 그렇다.
물론,
나의 일과 나의 성장은
지금도,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질 것이다.
그렇게 나를 지켜가다 보면,
닿게 될 거라 믿는다.
같은 주파수를 가진 사람들,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사람들과.
내가 나답게 살아갈수록,
좋은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곁에 머물게 될 거라고.
그렇게,
앞으로의 시간들을
좋은 사람들과 함께 채워가고 싶다.
오늘 외출을 앞두고
7살 딸아이에게 말했다.
“오늘은 온전히 아빠는 연서 차지야.”
( 아빠의 의사는 전혀 묻지 않았다. 하하하 )
늘, 고맙고, 사랑해요~!라는 말을
핑계 삼아 전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