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는 스스로의 삶을 특별하다고 여기지 못할까

아무렇지 않게 지나온 그 시간이 사실은, 당신만의 특별함일지도 몰라요.

by 제이그릿


운동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운동메이트 언니와 나눈 짧은 대화가 마음에 남았다.


서로의 일을 처음으로 이야기했다.

나는 내가 하는 일을 설명했고,

언니는 보험회사에서 오래 일하다 퇴사했고,

지금은 강동구 쪽에서 새롭게 일을

시작했다고 했다.

그 일을 계기로 이사까지 하게 됐다고.


대화를 나누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왜 사람들은 자신이 걸어온 길을

별거 아니라고 여길까.


누군가에게는 특별한 시간과 과정이

정작 본인에게는 당연한 일처럼 느껴지는 것.

그건 왜일까.

아마도 너무 익숙해서?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담긴 노력과 성장은

자신의 눈엔 더 이상 낯설지도,

대단하지도 않다.


당연해지고, 희미해진다.


또 우리는

타인의 화려한 결과와

나의 평범한 과정을 비교한다.

비교의 눈으로 보면, 모든 것은 부족해 보인다.

그 사이에서, 나도 모르게

나를 축소하게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 특별함을 표현할 말이 부족하다.




“내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를 의미한다.”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Ludwig Wittgenstein)



비트겐슈타인은 우리가 표현할 수 있는 것만이

우리의 세계라고 말했다.

즉, 표현이 곧 인식과 감각의 구조를 만든다는

관점을 가졌다.

이는 “표현하는 만큼 느낀다”는 말과 철학적으로

일맥상통 한다. -언어의 중요성-





“그냥… 일했어.”


짧은 말 속에 담기지 못한 수많은 감정과

경험들.


하지만 우리는 그걸 풀어내는 언어를

익히지 못했다.


그래서 말하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니, 느끼지 못한다.


결국,

나를 믿지 못해서일지도 모른다.


나의 시간과 경험을 온전히 긍정하는

마음이 내 안에 자리 잡지 못해서.


그러나,

이야기를 듣는 타인의 눈에는

그 모든 과정이 충분히 귀하고,

충분히 특별하다.


그래서 더 묻고 싶다.

당신은 지금까지,

어떤 시간을 살아냈나요?


아무렇지 않게 지나온 그 시간이

사실은, 당신만의 특별함일지도 몰라요.라고

꼭 말해주고 싶다.




arek-adeoye-ljoCgjs63SM-unsplash.jpg 사진: Unsplash의Arek Adeo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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