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머무는 자리, 내가 자라는 자리
올해가 대운이라 했는데,
연초부터 시어머니의 갑작스러운
말기암 선고에 이어
숨 돌릴 틈 없이 여러 일들이 이어졌다.
이보다 더 다사다난할 수 있을까 싶은 마음으로
어느새 한 해의 끝, 11월을 붙잡고 있다.
나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어쩌다 필라테스 센터의 사장이 되어
매일을 고군분투하며 버티고 있는 지금의 나를.
그런데, 참 이상하다.
그 고군분투의 한가운데에서
이렇게도 ‘찐 행복’을 느끼고 있으니.
사람 일은 정말 모를 일이다.
사람들 속에서,
사람들을 바라보며 느끼는 행복은 또 다르다.
사람이 제일 힘들다고 했던가.
맞다. 그 말도 맞다.
하지만 사람으로 인해 느끼는 행복 역시
그 말만큼이나 크고 깊다.
강사님들과 회원님들이 쌓아가는 라포,
서서히 깊어지는 내적 친밀감을 바라보고
있으면 그 만족감이 꽤 크다.
그게 참… 행복하다.
어제는 서희 어머니와 서희 모녀의
진짜 사랑을 눈으로 보며 뭉클했고,
친정엄마 또래의 회원님과 상담을 나누다가
연신 “고맙다”고 말하는 그 진심에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이 올라왔다.
좋은 회원님들,
좋은 에너지를 가진 사람들,
그리고 그 사람들을 품는 이 공간.
아, 이곳이 바로 그런 자리구나.
그런 생각이 문득 들었다.
오늘은 머니투데이의 한 작가님에게
연락을 받았다.
나쁠 건 없으니 메일 주소를 조심스레 남겼다.
사기는 아니겠지?
누구든, 믿고살면 좋으련만?! ㅎㅎㅎ
참 묘하다.
고단한 만큼, 선명한 기쁨이 따라오고
예상치 못한 순간도 살다보니, 살아진다.
인생은, 정말 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