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Business Briefing / 2022.3.06 / Issue No. 84 / by YM
<일본 경제가 망하지 않는 이유..>
최근 한일 관계가 최악을 달리다 보니 유튜브는 물론이고 주요 신문과 방송에서도 일본의 쇠락이 단골 메뉴다. 그런데, 다른 말을 하는 데이터도 있다. 지난 4년간 일본의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꾸준히 6600만 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통계를 보면 일본은 정규직과 비정규직 일자리가 모두 증가하고 있다. 2013년부터 2021년 사이에 정규직(임원 포함)은 7.2%, 비정규직은 8.3% 증가했다.
일자리가 증가한 이유는 일본 기업이 아직 죽지 않았기 때문이고, 노동시간이 줄고 임금이 동결되면서 기업이 더 많은 사원을 필요로 했기 때문이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새로운 인력은 경력이 단절되었던 여성과 정년이 연장된 고령 근로자로 채워졌다. 인구가 감소하는 나라, GDP가 더 이상 증가하기 어려운 나라의 생존 방식이다.
여기서 핵심은 ‘살아남은 일본의 대표기업’이다 소니처럼 재기에 성공한 일본기업은 미래를 위한 기술개발 투자에 돈을 아끼지 않는다. GDP 대비 기술개발 투자에서 한국이 세계 1위인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정부 지출과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형편없이 낮아진다.
유로피안 커미션(European Commission)에서 발표한 2020년 기업별 연구개발(R&D) 투자를 보면 상위 2500위에 드는 기업이 한국은 60개사, 일본은 293개사다. 그 기업 전체의 R&D 투자를 전체 매출액으로 나누면 한국은 3.7%, 일본은 4.0%인데, 여기서 삼성과 도요타의 데이터를 제외하면 일본은 값에 변화가 없는 반면에 한국은 그 값이 2.4%로 낮아진다.
일본 경제가 망한다 망한다 하면서도 망하지 않는 이유는 기업이 살아남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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