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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M Apr 07. 2022

개인의 불행을 외면하지 않는 조직의 힘 - 컴패션 경영

Daily Business Briefing / 2022.4.06 / Issue No. 98 / by YM


<개인의 불행을 외면하지 않는 조직의 힘 - 컴패션 경영>


컴패션의 사전적 정의는 연민, 동정심이다. 그러나 여기서 애기하는 컴패션은 '개인의 불행을 외면하지 않는 조직의 힘' 이다.  ‘타인의 고통을 알아차리고, 이를 관대하게 해석하며, 공감적 관심을 느끼고, 돕기 위해 행동한다’는 뜻이다.


‘별문제 없나요?’ 같은 간단한 질문은 대화의 문을 부드럽게 열어준다.  무언가를 바로잡거나 해결해야 할 필요성은 잠시 제쳐두고, 고통과 함께하면서 들어줄 귀가 필요한 사람을 관대하게 해석하는 내면 작업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을 때조차, 누군가에게 가치와 존엄성을 부여하는 일은 우리를 컴패션으로 이끈다.


누군가와 함께 있으려고 휴대전화를 끄는 행위는 동일시와 공감을 향한 움직임이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려고 이메일이 열려 있는 화면을 닫는 것도 그러한 움직임이다. 다른 사람의 고통을 묵묵히 바라보고 있어야 할 때, 현존은 공감적 관심을 발견하고 조율하는 걸 돕는다.


고통의 원인을 해소하는 데에 아무런 도움을 줄 수 없다 하더라도, 고통을 겪는 사람과 함께 있어주는 것은 컴패션의 길을 닦는 것이다. 우리가 자신 안에 현존하는 능력을 키울수록 고통을 관대하게 해석할 가능성은 높아진다. 우리가 컴패션을 발휘할 가슴을 열어놓을 수 있으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해석할 가능성은 적어진다


컴패션 활동에는 고통의 근본 원인을 해결할 수 있도록 탄력적으로 업무 시간을 조정해주는 일, 업무 과부하로부터 누군가를 보호하고 계속 살피는 일, 고통을 덜어주는 자원들을 창출하는 일, 자원을 전달하는 의식들을 고안하는 일 등이 있다. 또한 여기에는 실질적인 도움을 주면서 사생활을 지켜주는 것도 포함된다.


어찌보면 직장은 깨어 있는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장소이지만, 많은 사람에게 스트레스와 불안을 주는 공간이기도 하다.  포브스 기사에 따르면, 직장에서의 컴패션은 업무 몰입도를 높이고, 스트레스를 줄이며, 직원의 건강을 개선하고 나아가 인재 유지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직원들이 회사로부터 보살핌을 받고 있음을 느끼게 함으로써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는 사실이 아닐까?


<컴패션 경영>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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