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경제 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리쇼어링이 세계적인 추세임. 기업들은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 지정학적 리스크 관리, 그리고 자국 정부의 지원 정책을 활용하기 위해 본국으로의 회귀를 적극 고려하고 있음. 이러한 배경 속에서 한국, 일본, 미국의 리쇼어링 현황을 비교해보고자 함.
한국의 리쇼어링 정책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음. 지난 5년간 국내로 복귀한 기업은 총 108개에 불과하며, 그 중 대기업은 단 4곳뿐임. 정부가 7년간 법인세 100% 감면, 최대 400억원의 투자 보조금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함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반응은 미온적.
반면 일본의 경우, 매년 평균 600개 이상의 기업이 자국으로 복귀하고 있음. 2023년 6월 일본 파나소닉은 중국 광저우에 있던 에어컨 공장을 일본으로 이전함. 그 밖에 도요타, 혼다, 야스카와전기, 스바루, 캐논 등 유수 대기업이 유턴중. 다만, 완전한 공장이전보다는 특정모델 중심으로 생산량을 조정.
미국의 리쇼어링 성과는 더욱 두드러짐. '리메이킹 아메리카' 정책 이후, 매년 평균 300개 이상의 기업이 복귀하고 있으며, 2021년에는 무려 1,844개의 기업이 미국으로 돌아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칩스법 등의 정책으로 글로벌 제조업 공장을 지속적으로 유치.
한국과 일본의 리쇼어링은 주로 중국 및 동남아시아에 진출했던 기업들이 자국으로 돌아오는 형태. 반면 미국 사업이나 미국에 투자한 공장의 경우, 글로벌 기업들이 이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확대하려는 경향. 이는 미국 시장의 중요성과 전략적 가치를 반영.
기업들이 미국투자를 선호하는 이유는 다양함. 첫째, 미국 정부의 강력한 지원 정책. 둘째, 미국의 거대한 내수 시장. 셋째, 지적재산권 보호와 안정적인 비즈니스 환경. 마지막으로,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미국의 전략적 위치가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임.
미국 시장에 대한 투자 흐름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 확실해 보임. 글로벌 경제 상황이나 정치적 변화에 관계없이, 미국의 거대한 시장 규모, 기술 혁신 능력, 안정적인 비즈니스 환경은 계속해서 기업들을 유치할 것으로 예상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