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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ddy Jung 정인창 Sep 12. 2017

포트폴리오 준비하기

전략적으로 준비하기

난 이렇게 생각한다. 포트폴리오는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어떤 스타일을 추구하고 어떤 디자인 컨셉과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가를 표현하는 함축적인 단어같은 존재라고.

하지만 말처럼 쉬운게 아니고 나도 내 포트폴리오 사이트를 디자인 하라고 하면 중이 자기 머리 깍는게 어렵다는 말처럼 정말 어렵다. 그래서 내 경험이 정답은 아니고 그냥 참고로만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다. 난 어떻게 포트폴리오를 준비하고 인터뷰볼때는 어떻게 했는지 공유해보려 한다.


처음은 포트폴리오 사이트를 만드는게 제일 처음 시작이고 그리고 인터뷰일정이 잡히면 온사이트 인터뷰때 발표할 포트폴리오를 만드는것이다. 어떤사람은 온사이트때와서 포트폴리오 사이트를 띄워놓고 하는경우가 있는데 그건 정말 성의가 없는 행동이다. 인터뷰어와 포지션에 맞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한다고 생각하고 난 인터뷰때에는 pdf, PPT 그리고 keynote 버전으로 각각 준비했다. 그리고 동영상도 제대로 플레이 되는지 링크도 몇번씩 확인하고 브라우저별로 테스트하고 노트북에서 실행되는것을 확인해야 안심이 되었다.


그럼 난 어떻게 포트폴리오를 준비했는지 과정을 공유해보려 한다.


1. 포트폴리오 사이트 정하기

난 현재 포트폴리오 사이트를 cargo를 통해 업데이트 하고 있다. 아래 설명은 내가 찾아보고 시도했던 서비스들이고 현재 cargo에서 기본템플릿을 이용해서 css를 커스텀하여 내 스타일에 맞게 바꿔서 업데이트 하고 프로젝트들을 업데이트 하고있다.


Cargo

개인적으로 쓰고 있는 사이트이기도 하고 처음에는 invitation only였는데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다. 처음에 나름 아주 심플하고 아티스트위주의 사이트가 대부분이여서 인상적이였다. 나름 업로드및 레이아웃 편집 그리고 컨텐츠 배열관련해서 나에게는 편해서 처음부터 쭉 쓰고 있다. 지금은 Cargo2라고 해서 기능이 추가되고 template도 추가되었는데 아직 cargo2로 신청만 해놓고 transfer는 아직 하지 않았다.

워낙 심플한 스타일의 웹사이트 디자인을 추구해서 cargo가 처음에 기본 템플릿이 좋았고 커스터마이징 할때도 폰트나 기본적인 레이아웃 체인지가 너무 편해서 계속 쓰고 있다.


Behance or Dribbble

뭐 두말할것도 없이 현재 최고의 작업 공유 사이트라고 보면 되겠다. 요즘에 보면 자체 포트폴리오 보다 직접 저 사이트에 올려서 링크를 포트폴리오로 대체하는 경우도 많이 봤다. 개인적으로는 두말할것없는 포트폴리오 사이트지만 개인적인 사이트가 아니라 링크로 가서 behance나 dribbble 사이트로 보여지는게 단점이라면 단점.


wordpress

개인적인 스타일로 바꿀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사이트. 무궁무진한 템플릿과 가장 많은 기능과 플러그인을 가지고 있지만 어렵게 생각하면 어렵고 쓰기 쉽다 생각하면 쉽게 느껴지는 사이트.


tumblr

처음에는 tumblr에서 페이지 커스터마이징 해서 썼는데 이상하게 계속 느려지는 현상과 컨텐츠 매니징하기가 좀 불편해서 1년정도 쓰다가 cargo로 넘어감.


2. 개인의 브랜드화

10년전부터 계속 써오고 있는 로고


사실 디자이너라고 하면 자기 PR 그러니까 브랜딩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인터뷰를 보고나서 그사람이 누구였지 인상을 남기는것도 정말 중요하고 자기만의 아이덴티티를 확실하게 보여주면 디자이너로서 아 이사람 이런사람이였지 아 이런스타일이였지 하는게 각인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10년전부터 내 로고를 만들어서 포트폴리오나 프리젠테이션 파일이나 아바타나 모두 같은 로고를 썼다. 그래서 매니저들도 내 로고만 보면 나인줄 알고 있었고, 인터뷰 볼때도 어떤사람은 로고만 보고 나를 기억한 사람도 있었다. 그리고 사이트도 접속해서 본적있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고. 이러한 통일된 아이텐티티 로고를 가지고 레이아웃하기도 편하고 이자체도 디자이너입니다 라는게 보여질수 있는것 같다.


3. 인터뷰 회사별로 다르게 포트폴리오 준비하기

난 온사이트 볼때 프리젠테이션 했던 포트폴리오 파일은 회사마다 다르게 준비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볼때는 ppt로 준비했고 그리고 3팀과 인터뷰를 봤기 때문에 팀별로 다 다르게 구성하였다. 해당팀에서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을 전 매니저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파악하고 구성을 달리 준비했다. 지금의 팀 인터뷰를 볼때에는 매니저가 dashboard쪽 디자인에 관심이 있어서 전직장에서 했던 비슷한 프로젝트를 넣는 식으로 구성을 바꿔가면서 파일을 팀별로 따로 관리 했다. 그렇게 한번에 다르게 정리하니 오히려 스토리 짜기도 쉽고 1시간안에 다 보여주기는 힘드니 오히려 중점적으로 몇몇 프로젝트를 팀별로 다르게 집중할수 있어서 오히려 효율적으로 느껴졌다. 그리고 팀별로 슬라이드 순서도 바꾸고 다른팀 볼때는 그팀 관련해서 신제품이 나왔는데 즉흥적으로 아이디어를 생각해서 마지막 슬라이드에 아이디어와 mockup빠르게 만든걸 넣어서 관심을 끌어내기도 했다.


4. 스토리 만들기

지원하는 회사별로 스토리 만들기. 이게 참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포트폴리오 발표를 하다보면 20-30분넘어갈때쯤이면 지루해지기 마련이다. 그리고 다 작업이 비슷하면 오히려 따분해지고 말로 설명하다보면 귀에 쏙쏙 안들어올때도 있고 그래서 난 몇번 떨어지고 나서 생각이 들더라. 뭔가 전략적으로 해야겠다는. 그래서 처음 슬라이드는 제일 최근, 그다음에는 나 나름대로 작업물이 괜찮다고 생각된것들. 그리고 세번째는 다른 프로젝트 그리고 지루해질때쯤 개인 프로젝트를 넣어서 내 경험담과 재미있었던 일화를 꺼내서 이런 스토리에서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이렇게 하게 되었다. 지루한 포인트에서 경험담을 얘기하면서 재미있던 일화로 좀 집중도 시키고 웃음포인트도 만들면서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리려고 했다. 이 전략은 나름 괜찮았던거 같다. 실제로 분위기도 업시키고 무거운 분위기에서 프리젠테이션이 절반정도 남은시간 오히려 편하게 진행되기도 하고 중간중간 매니저가 농담같은 질문도 하면서 웃으면서 넘어가던 경험이 있다.


5. 버전별로 정리하기

꾸준한 업데이트가 생명인것 같다. 갑자기 인터뷰가 잡히거나 레쥬메 공유해달라고 하면 부랴부랴 정리하면 시간도 그렇고 바쁘기도 하고 그래서 난 항상 버전별로 정리한다. 원래 항상 준비가 성격및 스타일이라 (좀 피곤한 스타일) 미리미리 준비해놓기도 하지만 파일이 여러개면 보내기전에 헷갈릴수 있기 때문에 버전별로 정리하고 폴더별로 동영상이나 프로토타이핑 데모 그리고 소스파일까지 준비 해놓는다. 그래야 포트폴리오좀 공유해달라고 하면 그때그때 빠르게 전달할수 있기 때문이다. 빠른 피드백이 인터뷰 볼때는 생명인것 같다 개인적으로.


6. 방향성

어떠한 디자이너가 되려고 하는지 마지막에 정리하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포트폴리오에서 이러이러한 롤로 담당했다고 얘기하지만 프로젝트별로 다 다르기 때문에 마지막에 정리하는 식으로 "이러이러한 프로젝트들을 했고 난 이러한 부분에 장점이 있어서 이러한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 그래서 이런 프로젝트들로 포트폴리오에 준비하고 발표했다" 이렇게 마무리 하면 좋은것 같다. 하이어링 매니저에게도 다시 한번 상기시키면서 장점도 부각하고 그리고 하이어링 하기 위한 매니저에게 확실하게 어떤 롤에서 일하고 싶구나 라는걸 보여주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포트폴리오 준비하시는 분들께 바라는점


탬플릿 너무 티나게 쓰지말자

포트폴리오 사이트도 그렇고 레이아웃도 그렇고 보면 정말 아 어디 템플릿 가져다가 이미지만 바꿔서 썻구나 하는게 너무 티가 난다. 요즘엔 디자인 사이트는 물론 템플릿 공유사이트며 웹사이트 레이아웃까지 템플릿 제공하는곳이 너무 많고 freebie 소스들도 업데이트 됬다고 노티가 뜨는데 그러다보면 어디서 다 본듯한 디자인이다. 트렌드라는게 있어서 비슷하긴 하지만 너무나도 다 비슷한 레이아웃에 스크롤 이펙트며... 사실 디자이너라면 비슷한 레이아웃을 쓰더라도 자기만의 컬러는 보여줘야하는거 아닌가 싶다. 물론 나도 템플릿 쓰고 mockup에 필요하면 쓰긴하지만 최소 배경의 hue나 컬러톤정도는 바꾸거나 아예 이미지샷을 구해서 직접 내가 해당 mockup을 만든다.

어떤 주니어 디자이너들은 딱 보면 그대로 가져다 쓴게 티가 나거나 아무렇지도 않게 템플릿안에 자기가 만든이미지 넣어놓고 전체적으로 제가 했다고 너무 아무렇지 않게 Behance나 웹사이트 링크 올려놓은거 보면 참 답답하다. 분명 보면 딱 티가 너무나도 나는데 말이다. 폰트까지 그대로 쓴경우도 봤다.

분명 visual design이나 UI design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도 있기에 ux디자이너라고 해서 보여주는게 한계가 있어서 mockup set이나 templates를 쓸수는 있지만 그대로 쓰지는 말자는것이다. 그래도 어느정도는 바꾸거나 컬러라도 바꿔서 해야하는데 그대로 쓴다는건 어느정도 문제가 있다고 본다.


그리고 awwwards나 평가받는 웹사이트에 자기 포트폴리오 웹사이트 올려서 친구들이나 페북에 추천 해달라는 구걸은 하지말자. 정말 내가 보기 부끄럽다. 공정하게 평가받고 해외의 여러 디자인하는 사람들에게 진정한 피드백을 받아야 할텐데 주변사람들에게 추천해주세요 하고선 평가 점수보면 딱 티가 나더라. 친구들은 다 9.9 (당연히 누군지 아는데 아는사람이니 점수 짜게줄수도 없고 그냥 만점 이렇게 주는데) 모르는 디자이너들은 5에서 7. 투표 결과보면 정말 티가 난다. 아는사람들이 투표해준게. 진짜 뭐가 공정한지 모르겠다 그렇게 해서 award badge받으면 그래서 진짜로 인정받았다고 생각할수 있는가? 인기투표도 아니고 디자이너의 창의성을 보고 레이아웃이나 구성 그렇게 보고 진정하게 평가하는건데 지인들 만점점수로 도배해서 뱃지 받으면 그게 진정 creative한 디자인 웹사이트인가 의심스럽다. 아무리 그렇게 높은점수 받아도 정작 디자이너 바닥에서는 그사람이 디자인잘하는지 못하는지 다 알고있다.


포트폴리오 준비하기에 앞서 자기가 무엇을 잘하고 뭐가 장점인지 파악하고 준비하는게 중요한것 같다. 물론 포트폴리오에 다 잘합니다 라고 보여주고 싶겠지만 그렇게 되면 인터뷰에 가서 그래서 다 잘한다는데 뭐가 정말 잘하는건지 알수 없을때가 있다. 포트폴리오는 자기 자신을 보여주는것이기에 함축적으로 한번에 느낌을 캐치할수 있는게 중요한것 같고 다 보여주고싶더라도 덜어낼줄도 아는게 중요한것 같다. 여기까지 제가 포트폴리오 준비하면서 했던 경험이고 혹시 질문이나 피드백 그리고 잘못된 점이 있으시면 이메일 부탁드립니다.

email: hi.hello.eddy@hotmail.com

그리고 제 포트폴리오 사이트 : http://www.eddyj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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