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8월 22일 런던에 가다
그동안 미뤘던 해외여행 일정을 24년 올해 하반기에 다녀오기로 마음을 먹고 비행기표를 끊었다.
여행의 시작부터 선택의 순간이 다가오는 데, 이 순간 하나하나가 효율성을 추구하는 나(J)와 여행은 쉬러가는 거니 뇌PU를 너무 많이 쓰지 말고 빨리빨리 결정하자는 나(P)와의 충돌이 자주 일어난다.
어떤 비행기와 어떤 날짜에 갔다올지에 대한 고민들은 8월22일 40만원이라는 초저가항공을 발견하면서 싸그리 사라지게 되었다. 당시의 나는 장기적으로 유럽에 머무를 계획(6개월)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왕복보다는 편도를 알아보고 있었고 편도 중에서 8월중 가장 저렴한 날인 8월 22일이 나의 D-day가 되었다.
중국남방항공이던 항공편은 '중국'이라는 불신(?)의 글자로 인해 저렴한 것에 대해서 알게되었지만, 안전성에 대해서 극히 우려가 많아지기 시작하여 나의 J가 발동되며 무려 남방항공의 역사까지 찾아보게 되었다.
막상 지금 한국에 돌아와서 쓰는 나는 그때 왜그렇게 우려를 했는지 싶다. 오히려 여태까지 탔던 항공사 중에서 중국남방항공이 제일 좋았다고 말을 하고 싶다. 기내식도 풀코스이며 물,음료,맥주 등도 무료로 마실 수 있고, 기내 좌석도 상당히 넓었고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기억만 남은 항공이었다.
여행을 준비하면서 나의 P 성격이 발동되며 여행 전날까지 가능하면 최대한 준비를 하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없으면 안되는 트래블월렛 정도만 준비를 해두었다. 지금 후회되는 것은 신용카드가 되는 트레블월렛을 준비못한 게 많이 아쉬웠다. 만약 내가 많이 알아보고 얼마를 쓸지 엄청 딱 준비를 다해놨으면 아쉽지 않겠지만, 현생살기도 바쁜데 언제 그런 것까지 일일이 다 알아봐야하는 지에 대한 스트레스가 크게 다가와서 그러지 않았다. 막상 각 나라별로 사고 싶은 것도 많고 제약된 예산으로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도 조금 남았다.
원래 캐리어도 들고갈 생각이 없었는 데 런던에 친척집에 방문할 계획이었고 친척집에 전달드릴 물건이 조금 양이 어느 정도 되어서 3일 전에 쿠팡로켓배송으로 24인치 캐리어를 주문했다. 캐리어를 언제든지 버려도 아깝지 않을 가격으로 찾고 있었는데 3만원 대의 캐리어를 발견하여서 바로 주문하였고, 이것저것 담으니 캐리어는 한 11kg 정도 무게가 나갔다. 전달드릴 물건이 6kg 정도 되었으니 캐리어 무게 빼면 내 물건은 2-3kg 정도 되지 않았을까? 화장품이랑 여벌옷, 응급약 세트, 아이패드, 노트북 정도 들고 갔다. 예전에 호주 여행갔을 때 40kg 엄청 많이 싸서 간 적도 있었는데 막상 가보면 여행지도 사람사는 곳이라 있을 건 다 있어서 내가 왜 많이 가져갔지 하는 후회가 많아서 짐을 거의 가방 하나에 담을 수 있는 양만 들고 다니려고 하고 있다.
안가져와서 후회했던 거는 크게 없었다. 뭐 보조배터리 정도? 보조배터리 유럽에도 팔긴해서 살 수도 있긴 했는데 크게 불편하진 않아서 구매하진 않았다. 이번 나의 여행은 여유 가득 리프레쉬하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6개국 정도 이상 다녀올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만만치 않을 여정이라고 생각한다.
여유가득 리프레쉬가 목표였지만 여행 기간 내에 온라인 면접도 하고, 스타트업 미팅도 하고, 디자인 작업도 하고, 컨설팅도 받고, 컨설팅도 하고, 여유는 .. 한 3% 가져가지 않았을 까? 아무튼 20여일간 다녀온 유럽일정을 브런치 스토리에 담아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