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다음 포트폴리오가 여기서 결정됩니다
* 프로덕트 디자이너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소규모 스타트업에 재직 중인
3년 차 프로덕트 디자이너입니다.
스타트업 입사 혹은 면접을 앞둔
예비 프로덕트 디자이너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고 싶어 이 글을 쓰게 되었어요.
내가 스타트업을 선택한 이유
스타트업 입사 전, 점검해야 할 리스트
두 가지를 알려 드릴게요. ⤵️
대부분의 취준생 프로덕트 디자이너는
IT 대기업, 혹은 유니콘 기업을 꿈꿀 듯해요.
저도 마찬가지였고,
운 좋게 대학생 때부터
IT 대기업을 경험해 볼 수 있었어요.
판교와 정자의 IT 대기업들에서 일해보고 나니
졸업 후 IT 대기업 취업이 더욱 간절했었죠.
그런데 지금은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스타트업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지만,
당시 스타트업 공고를 찾게 된 계기를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가 원했던 대기업에서 다 떨어졌기 때문이에요.
제가 원하던 IT 대기업 면접에서
모조리 고배를 마신 후,
링크드인과 원티드를
샅샅이 뒤져 보고,
어느 정도 기준을 정해 한 스타트업에 입사했어요.
이 기준은 가장 마지막에 알려 드릴게요.
그리고 입사 후,
1회의 이직(이라 하기엔 거의 내부 이동)을 거쳐,
지금 회사에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동안 입사 제안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어요.
입사 추천 제도를 사용해 주겠다고 권유해 준
IT대기업, 규모 있는 스타트업
재직자 친구들도 있었고요.
링크드인으로도 적게나마
채용팀의 메시지가 들어오곤 했습니다.
실제로 커피챗으로 이어졌던 적도 있었고요.
그럼에도 아직까지 이직하지 않은 이유는
지금 재직 중인 스타트업에
어느 정도 만족했기 때문이에요.
제가 세운 기준과 잘 맞는 회사를
이제는 IT 대기업 중에서 찾기 힘들다고 느껴져요.
자꾸 기준 기준 하는데 �
디자이너 스타트업 입사,
디자이너 스타트업 지원 전
꼭 확실히 정하고 들어가면 좋을 리스트를 알려 드릴게요.
스타트업 지원 전,
내가 좋아하는 게 뭔지 파악하면 큰 도움이 돼요.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나만 특히 자주 쓰는 서비스가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되었어요.
저는 어릴 때부터 커뮤니티 구경을 좋아했어요.
그래서 최신 밈 같은 것에도 관심이 많고요.
또한 해외에서 새로 나온, 입소문 난 서비스는
무조건 waitlist 걸어놓고 가장 먼저 써봐야 직성이 풀려요.
그런 제 특성을 감안했을 때,
커뮤니티 기능이 있거나,
트렌디한 산업군을 택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결론적으로는 블록체인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
대기업과 비교했을 때,
제가 생각하는 스타트업의 가장 큰 장점은
내가 원하는 인더스트리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스타트업에 떠밀리듯 지원하기 보다는
내가 만들고 싶은 제품을
명확히 그려보고 지원하길 추천드려요.
하지만, 제가 꼭 말리고 싶은 것이 있으니...
인더스트리에서 이 스타트업이 가진,
향후 가질 수 있는 파이가
어느 정도인지 꼭 스스로 점검하길 바랍니다.
예를 들어, 특별한 포인트가 없는
단순 메시징 플랫폼 스타트업이라면
왓츠앱, 카카오톡, 라인을 이길 수 있을까요?
제품이 나오게 된 계기, 문제점, 타겟 유저가
정말 논리적이라고 생각되는지 여부를 꼭 따져 보세요.
많은 분들이 스타트업의 단점 중 하나로
생각하시는 연봉과 복지.
저는 이것도 본인의 선택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해요.
저는 제가 원하는 연봉과 복지의 하한선을 정해 두었고,
그 선을 넘기는 스타트업에만 지원했어요.
원티드랩 기준 UX 디자이너의
신입 예상 연봉은 3,048만원이네요... �
저는 소규모 스타트업에 지원 예정이라면
오히려 훨씬 더 높은 연봉 선을 염두에 두시길 추천해요.
그렇지만 너무 나와 딱 맞는 분야 같다...
꼭 지원해보고 싶었다... 그런데 연봉이 낮다.
이런 경우가 꼭 발생하죠.
저는 과감히 선택하지 않았어요.
제가 원하는 최저선의 연봉도 받지 못하면
일 할 의욕이 떨어질거라 생각했고,
회사와 저에게 둘 다 마이너스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개인의 선택인 만큼
적게 받아도 생활이 가능하다! 싶은 분들은
지원해도 괜찮을 것 같아요. (부러워요)
요즘은 보통 최소 실무자 면접 1회,
대표 면접 1회를 보는데요.
우리도 회사를 면접을 본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아요.
스타트업과 내가 서로 알아가는 자리로요!
이것도 소규모 스타트업의
장점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데요.
좀 더 편한 분위기에서
궁금한 점을 모두 물어볼 수 있는 것 같아요.
탑다운 형식이 아닌, 프로덕트 디자이너가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인지
살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특히, 이야기 하다 보면
회사 내에서 프로덕트 디자이너의 취급(!)이
어떤 지 감이 오는 경우가 있어요.
저는 스타트업에 가는 이유를
① 원하는 분야에서 빠르고 깊이 있게 전문성을 쌓음
② 대박의 꿈을 노림
이 두 가지라고 생각하는데요.
2번은 둘째 치더라도
1번은 디자이너가 소규모 스타트업에 지원할 때
꼭 챙겨야 할 부분이에요.
이야기 하다보니 길어질 것 같아
단순히 말하자면:
'이 곳에서 포트폴리오가 나올 수 있을까'
생각해 보세요.
저는 '다음 이직'을 항상 염두에 두고 지원했어요.
① 최종적으로 가고 싶은 회사의 공고를 확인하세요.
② 그 회사의 자격, 경험 요건을 확인하세요.
③ 지금 지원하는 회사에서 해당 경험을 쌓을 수 있을지 고민하세요.
세 가지만 확실히 마음 속에 정리해 두면
수많은 소규모 스타트업의 홍수 속에서도
차분하게 갈 길을 찾을 수 있을 거에요.
취준생 디자이너 화이팅!
궁금한 점이 있으면 댓글로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