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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만리동 담쟁이 Sep 03. 2018

여전사가 왜 섹시해야 하죠?

여성웹툰을 읽다

1년여간 웹툰이라곤 오로지 <유미의 세포들>만 탐독했던 이주현 팀장. 드디어 취향의 지평을 넓혔습니다. 

만화평론가 조경숙, 위근우씨 등의 도움을 받아 여성의,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여성만화'들을 봤습니다. 최근 달라진 사회 분위기를 감안하자면, 다양한 여성 서사를 재현하는 의미있는 웹툰이 등장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 <5kg을 위하여> <껍데기> <화장 지워주는 남자> <홍녀> <먹는 존재> <계룡선녀전> 등 흥미로운 작품들이 많습니다. 이주현 팀장 개인적으론, <먹는 존재>의 주인공 유양을 가장 좋아하게 됐다고. 들개이빨 작가님에게 존경을 담아 틈나실 때 식사 한번 하면 좋겠다는 메시지도 전했다네요. 


(기사 본문 중 유양에 대한 설명)

외부의 시선에서 자유로운 여성 ‘유양’을 주인공으로 한 <먹는 존재>는 한없는 해방감을 선사한다. ‘거만하고 천박하고 유머감각도 없으면서 손버릇은 착실하게 나쁜’ 상사 김광배가 노래방에서 소주를 강권하며 동료를 성희롱하자 유양은 ‘진상 상사’의 얼굴에 굴을 철퍼덕 집어던지고 회사를 나온다. “훠궈에 넣으면 뭐든지 맛있어지는 것 같다”며 해맑게 웃는 친구에게 “김광배도 훠궈에 넣었다 빼면 맛있어질까?”라고 반문하고, “대물이라도 나발이라도 김광배에 달려있으면 다이아몬드 둘러박은 말자지라도 싫다”고 툭툭 던지는 유양을 보면서 여성 독자들은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원문 보기

http://www.hani.co.kr/arti/culture/movie/86035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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