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꿈이었다

by 김뭉치

팀원과 어느 식당엘 들어갔다. 룸이 딸린 큰 한정식 가게였다. 입구 쪽에서 어디에 앉을까 고민하는데 한 필자님이 반갑게 손을 흔드셨다.


"어머. 여기 어쩐 일이셔요, 선생님?"

"밥 먹으러 왔지요. 잘 만났다. 같이 먹어요."


그 순간 동생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잠시만요. (팀원 쪽을 보며) 여기 앉아 있어."


나는 필자님과 팀원에게 양해를 구한 뒤 다른 룸으로 들어가 동생과 통화를 했다. 동생이 유튜브 링크 보낸 걸 보았냐고 물었다.


"아니, 아직 못 봤어. 이게 뭔데?"


동생이 유튜브를 지금 확인해 보란다. 보내준 링크를 보니 죽은 사람과 만날 수 있다는 영상이었다. 영매 같은 사람이 있고 죽은 자를 만나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었다. 곧이어 그 사람은 자신이 바라던 죽은 사람과 조우했고 펑펑 눈물을 쏟았다. 그 채널에는 그런 영상들이 가득했다. 동생은 그 사람을 찾아가고 싶다 했다. 그렇게 해서라도 돌아가신 엄마를 만나고 싶단 거였다.


난 이런 건 다 사기라고 믿을 게 못 된다고 했다. 게다가 돈이 드는 일이었다. 그러나 동생은 그까짓 돈이야 엄마를 만날 수 있다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했다. 얼마 전에 동생이 유튜브에서 잘 맞히기로 소문났다는 점쟁이에게 점을 본 게 생각났다. 그 점은 믿을 게 못 됐다. 그럼에도 엄마를 만나고 싶다는 동생의 마음을 생각하니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듯했다. 동생에게로 가야 했다.


"죄송해요. 갑자기 일이 생겨서 전 먼저 가 보겠습니다."


필자님과 팀원에게 양해를 구하고 나는 미친 듯이 달려 식당을 빠져나갔다. 동생이, 보고 싶었다. 그런 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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