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부귀영화

진짜 미국이 궁금해?

- <서버비콘>

by 김뭉치

니키는 가정에 도사리고 있는 어둠과 싸운다. 니키의 이웃집에 사는 흑인 친구 앤디는 자신들을 적대시하는 서버비콘(마을 이름) 사람들과 싸운다. 평범한 흑인 가정에게 마을 사람들이 돌을 던지는 사이, 진짜 어둠은 다른 곳에서 꿈틀거리고 있다. 이 풍경이 진짜 미국, 이라고 감독(조지 클루니)은 말하고 있다.


평범한 흑인 가정에게 마을 사람들이 돌을 던지는 사이, 진짜 어둠은 다른 곳에서 꿈틀거리고 있다.


스릴러에 블랙코미디를 몇 방울 섞은 <서버비콘>은 누가 봐도 코엔 형제의 각본이다. 트럼프는 인종 차별로 미국을 다스리려 하는 모양인데, 조지 클루니와 코엔 형제는 진짜 중요한 건 그게 아니라고 말하는 듯하다. 미국 사회는 트럼프 같은 백인들로 인해 이미 뿌리부터 썩어 버렸다. 엔딩에서 니키와 앤디는 비슷한 톤의 차림으로(컬러 스트라이프 니트 + 진의 조합) 함께 캐치볼을 하지만 그들 사이에는 아직 울타리가 존재한다. 그리고 캐치볼을 하는 마당 밖을 벗어난 그들의 삶은 지옥도와 마찬가지다. 영화의 배경인 1950년대와 우리가 사는 2020년대, 무엇이 다르고 무엇이 같은가. 앤디 가족의 일화는 실화다. 그렇다면 <서버비콘>과 현실 사이 70년의 간극, 그 틈 안에서 우리가 목도한 것은 무엇인가.


니키와 앤디, 피부색만 다를 뿐 둘은 비슷하다.


<서버비콘>의 미장센은 웨스 앤더슨의 그것과 비슷하다. 파스텔톤의 밝지만 키치하고 작위적인 요소들이 의상, 세트, 스타일에서 돋보여 눈을 즐겁게 한다. 이러한 밝음이 영화 속 어둠과 맞물려 기이한 느낌을 자아내고 블랙코미디적 감각을 한층 일깨운다.


파스텔톤의 밝지만 키치하고 작위적인 요소들이 의상, 세트, 스타일에서 돋보여 눈을 즐겁게 한다.


배우들의 연기는 모두 훌륭하다. 쌍둥이 자매를 맡아 1인 2역을 펼친 줄리앤 무어, 시종 긴장과 공포에 짓눌려 있고 틈만 나면 아루바로 도망가자고 말하는 맷 데이먼의 의뭉스러운 가장 연기 모두 좋다. 하지만 특히 니키 역의 노아 주프가 돋보인다. <콰이어트 플레이스>, <포드 VS 페라리>에서도 멋진 연기를 보여준 친구지만 지금까지 그의 연기가 가장 빛났던 작품은 <서버비콘>일 컷 같다.


배우들의 연기는 모두 훌륭하다.

특히 니키 역의 노아 주프가 돋보인다.


"누가 널 아들처럼 아끼지?" 엄마 로즈의 장례식이 끝난 뒤 미치 삼촌이 물었을 때 분명 "아빠"라고 대답했던 니키가 영화 후반부, 같은 대사에 "삼촌"이라고 대답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 내막은 <서버비콘>을 통해 직접 확인하자.


자세한 줄거리는 생략합니다. from 스포방지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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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뭉치의 에세이 『엄마는 행복하지 않다고 했다』도 많이 사랑해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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