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편집의 맛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뭉치 Jul 28. 2020

북한과 자본주의의 공통점

<기획회의> 517호(2020. 08. 05)에 게재될 박혜진 문학평론가의 「무쇠의 세기를 살았던 연약한 시인」(김연수, 『일곱 해의 마지막』 리뷰)을 편집하다가 아래 문장에서 멈칫했다.


 백석의 문학을 허락하지 않았던 해방 이후 북한이라는 공간은 “죄가 벌을 부르는 게 아니라 벌이 죄를 만드는” 시대였다. “당이 원하는 인간이 있다면 그걸 만들어 내는” 것이 그 시대가 원하고 허락하는 문학이었다.


'북한'을 '자본주의'로 치환해도 딱이 이상할 부분이 없을 것 같아 무서웠다. 원하는 인간이 있다면 찍어내듯 그렇게 만드려고 하는 폭력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하고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생각이 많아지는 화요일이다.  


『일곱 해의 마지막』, 김연수 지음, 문학동네, 2020



이 글을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김뭉치의 브런치를 구독해주세요.


이 글을 읽고 김뭉치가 궁금해졌다면 김뭉치의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해주세요.

https://www.instagram.com/edit_or_h/?hl=ko


김뭉치의 에세이 『엄마는 행복하지 않다고 했다』도 많이 사랑해주셔요.


http://bitly.kr/PH2QwV

http://bitly.kr/tU8tzB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91951719


  

매거진의 이전글 21세기, 새로운 영웅의 시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