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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뭉치 Sep 20. 2020

책과 잡지 사이에서 자생하기

- 성정아 <볼드저널> 콘텐츠 디렉터

<볼드저널>을 만드는 방식 안에는 자연스럽게 내가 가진 경험치들이 깃들어 있다. 보편성에서 출발하지만 모호함이 아닌 날이 선 기획, 현상을 다각도로 관찰하고 맥락을 읽어 정교하게 구성 다듬기, 추종하고 싶은 힙한 잡지적 감수성 그 사이를 어딘가를 오간다. 마무리하는 시점에는 기획의 시작부터 끝, 그 과정의 면면을 찬찬히 점검한다. 전하려던 메시지가 잘 담겼는지, 그 안에서도 판단하거나 재단하지 않고 독자가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구멍들이 충분히 확보되었는지, 각각의 원고가 얼마나 적절히 작용하고 있는지, 표지와 내지 종이 재질과 컬러의 조화, 글과 이미지의 적절한 리듬감, 서체와 디자인 메타포의 역할 등 모든 것들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흘러가는지를 본다. 작은 귀퉁이 사진 하나까지 최선의 선택이었는지, 또 너무 멋을 부리지는 않았는지도 점검한다. 마지막으로는 우리 팀이 세심하게 설계한 메시지가 독자에게 온전히 닿아, 각 개인의 인생에 작은 부분이라도 적용되고, 변화를 시작할 수 있는 단초가 되기를 희망한다.


<볼드저널>

- 성정아 <볼드저널> 콘텐츠 디렉터, 「책과 잡지 사이에서 자생하기」, 기획자 노트 릴레이 Ⅱ 43, 

<기획회의> 520호(2020. 09. 20 발행)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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