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힌 문의 앞과 뒤

by 최민진

열차가 멈추고

줄 선 이들이 안으로 발을 딛는다.

스크린 도어가 닫히며

한 발도 온전히 디딜 수 없는 공간이

날카롭게 끊어진다.


닫힌 문 뒤

그림자처럼 선 사람들.

모두는 보지 못하고 스쳐간다.

경계면에서

내몰고 내몰리며

내쳐지고 내치며

수 없는 선택이 발길을 엮는다.


오늘도 그 문을 지난다.



(아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