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라클 작가의 "한국주식 5차파동" 개정증보판 나왔습니다
오늘 포스팅은 왠지 쓰면서도 기시감이 느껴집니다. 작년 6월에 비슷한 글을 썼던 게 기억나서요. 네, 그때도 똑같이 이 책이었습니다. 주식고수 효라클(김성효) 님의 책 "한국주식 5차 파동".
사실, 이 책의 개정증보판이 나왔답니다. 7개월만에 개정증보판을 내는 경우는 드물지만, 그 사이에 시장이 급변하기도 했고, 저자분이 꼭 쓰고 싶어 하셨던 이야기가 있었으니까요.
초판이 나왔을 때는 이재명 정부의 정책기조를 10대 공약만으로 예측해야 했습니다. 사실 그것만으로도 적중률이 엄청났지요! 책에 언급된 섹터들이 순서대로 오르는 걸 보면서 얼마나 감탄했는지 모릅니다. 비록 "국장 탈출은 지능순"이라는 개미들이 많았던 때라 대중에게는 좀 욕(?)을 먹었지만요.
7개월이 지난 지금, 오히려 "국장 복귀는 지능순"이라는 말이 더 많이 나옵니다. 그런 상황에서 개정판이 나온 것은 의미가 있지요. '개정판' 아니고, '개정증보판'입니다. 거의 기존 책 분량만큼 추가집필을 하셨거든요.
대체 무슨 이야기를 했길래 책 두께가 두 배가 됐느냐? 바로 초판에서는 한 챕터로만 설명할 수밖에 없었던 AI 관련 산업입니다. 워낙 중요한 키워드라서 초판에서도 나름 비중있게 다루긴 했습니다만, 그때는 아직 정부가 구체적 정책을 보여주지는 못했으니까요.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지요. 정부가 비전을 제시했고, 어떤 식으로 흘러갈 지 구체적인 방향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러니 개정증보판을 안 낼 수가 없지요. 아마 전작을 읽으셨던 분이 개정증보판을 읽으신다면 "같은 책 맞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되실 겁니다.
그렇지만 편집자 입장에서는 이번에도 좀 짜증이 납니다. 지난번과 똑같은 이유예요. 사실 책 편집은 진작에 끝났답니다. 책 안에는 코스피가 5,000까지 쉽게 날아갈 거라는 걸 아주 정확히 예언해놨지요. 그리고 출간일인 1월 23일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는데... 아니 근데, 왜 하필 코스피가 하루 전인 어제 5,000을 찍느냔 말입니다! 아놔 진짜.. 그놈의 타이밍.. 외주업체가 멍때리지만 않았어도..
이 책의 절반(추가된 부분)은 AI와 관련된 내용입니다. 아, 그러고보니 이 부분도 열받네요. 삼전과 하이닉스가 이렇게 날아갈 거라는 이야기도 책에 써있단 말입니다. 왜냐면 아무리 GPU가 중요해도 그 안에 들어가는 반도체는 삼전과 하이닉스가 만드니까요. 엔비디아에 끌려다니는 하청이 아니라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라는 걸 우리는 '깐부회동'에서 확인했습니다. 문제는 이 내용이 깐부회동이 있기 전에 이미 써졌다는 거죠. 아놔 진짜..
네, 이 책이 전부 이런 식입니다. 반도체나 GPU 같은 뻔한 이야기가 아니라 AI의 파급력을 받는 다른 산업까지 아주 자세하게 분석했습니다. 원전과 로봇 섹터는 다들 예상하셨죠? 하지만 조선업과 외교분야는 생각 못하셨을 걸요. 효라클 님의 책은 그래서 늘 재미있습니다.
초판 때 분노의 포스팅을 올리고 나서 효라클 님은 저에게 위로 아닌 위로를 전해주셨더랬죠. 걱정 말라고, 더 오른다고, 그러면 사람들도 이 책을 찾을 거라고. 그 말이 틀리지는 않았지만 제 입장에서는 많이 부족합니다.
이 책을 보라고!
얼른 보고 지금 바로 들어가라고!
그래, 지금이야, 지금!
이게 바로 제가 지금 용문산 꼭대기에 올라가서 외치고 싶은 말입니다. 솔직히 코스피가 5,000보다 더 높게 뻗어나갈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속도가 조금 느려지거나 보합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그건 코스피 얘기죠. 이제부터는 개별 종목의 시간이 아닐까 합니다. 판이 커졌으니 이제 못 오른 종목들에게 그 파이 조각이 돌아갈 차례거든요. 과연 어느 종목부터 파이를 얻어먹을 수 있을까요? 이 책에 담겨있는 내용이 바로 그것입니다.
아 물론 어디까지나 그냥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너무 흥분한 나머지, 주식도 안 하는 주제에 나불거리고 있네요. 왜 안 하냐고요? 돈이 없어서요. 여윳돈이 있었다면 당연히 작년 6월에 시작했겠지요. 그래서 제가 지금 화가 많이 나 있습니다.
그렇지만 여러분은 기회를 꼭 잡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열심히 편집한 책으로 살림살이가 나아졌다는 분들을 만나면 그만큼 보람된 것도 없죠. 자, 이제 책이 궁금해지신 분은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참고로, 이번 개정증보판은 종이책이 아닌 밀리의서재 단독 전자책으로 출간됐습니다. 책의 절반은 새로운 내용이지만, 바꿔 말하면 절반은 예전과 비슷한 내용이니까 양심상 종이책 팔기는 좀 그렇다는 효라클 님과 잇콘 프랭크 대표님의 뜻이에요. 양해해 주실 수 있지요?